'에펠탑-에이스-간판 슈터 나갔는데...' 누구도 예상 못 한 유타의 반전

유타가 시즌 초반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타 재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122-1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유타는 3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여름 유타는 파격적인 움직임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실패가 반복된 유타는 대니 에인지 사장의 주도로 리빌딩으로 노선 전환을 선택했다.

팀의 원투펀치였던 도노반 미첼과 루디 고베어가 다수의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됐다. 미첼과 고베어를 내주면서 엄청난 미래 자산을 확보, 리빌딩으로 향하는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던 유타다. 여기에 공격에서 2옵션 역할을 하던 간판 슈터 보얀 보그다노비치도 팀을 떠났다.

당연히 사람들은 유타가 이번 시즌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많은 패배를 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드래프트에는 르브론 제임스 최고 재능이라 불리는 빅터 웸반야마가 참가하기 때문에 이러한 행보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유타 선수들은 팬들의 예상을 빗겨가면서 시즌 초반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우선 개막전부터 파란이 시작됐다. 백투백 MVP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고 자말 머레이-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복귀한 강호 덴버를 잡아낸 것이다.

기세를 탄 유타는 고베어 트레이드로 사연이 생긴 미네소타마저 연장 접전 끝에 잡아냈다. 여기에 이날도 연장 승부를 펼치면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뉴올리언스를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세 팀 모두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로 꼽히는 팀들이기에 유타의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특히 이적생 라우리 마카넨의 활약이 눈에 띈다.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마카넨은 뉴올리언스전에서 팀 내 최다인 31점을 몰아치며 유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로 승리가 반복된다면 유타는 타겟을 변경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도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 경험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유타의 이변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