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꼬리표 떼고, 3년 최대 12억원에 삼성 사령탑 부임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늘이 이승엽 감독 취임식인데, 실례가 되지는 않았을까요."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조심스럽게 '동갑내기 친구'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을 화두에 올렸다.
삼성은 18일 "16대 감독으로 박진만 감독을 선임했다. 박진만 감독은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천만원, 옵션 총 1억5천만원 등 3년간 최대 12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마침 18일은 두산이 이승엽 감독 취임식을 여는 날이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4일 3년 총 18억원(계약금 3억·연봉 5억)에 두산과 계약했다.
박진만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승엽 감독과는 대표팀에서 만난 뒤 오랜 친구로 지냈다. 나이도 동갑이고, 야구에 관한 대화가 잘 통했다"며 "오늘이 이승엽 감독 취임식인데, 나도 감독으로 취임해 기분이 묘하다. 혹시라도 이승엽 감독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1995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박진만 감독은 1년 늦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둘은 오래전부터 '친구'로 지냈다.
삼성 생활은 이승엽 감독이 더 길게 했다.
이승엽 감독은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에서 뛴 8년(2004∼2011년)을 제외한 15시즌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박진만 감독은 2005∼2010년, 6시즌 동안 삼성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고, 곧바로 두산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6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진만 감독은 2017년부터 삼성에서 수비·작전 코치, 2군 감독, 1군 감독대행을 맡으며 '감독 수업'을 받았다.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신임 사령탑 선임
(서울=연합뉴스) 홈런으로 한국 야구팬을 열광하게 한 '국민타자' 이승엽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는다. 두산은 14일 "이승엽을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린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스타였다.
박진만 감독 역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뛰어난 유격수였다.
박진만 감독은 현대(1996∼2004년), 삼성(2005∼2010년), SK 와이번스(2011∼2015·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며 '국민 유격수'라는 애칭을 얻었다.
현역 시절 박진만 감독은 5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타격 성적은 1천993경기 타율 0.261, 153홈런, 781타점이다.
이제 둘은 사령탑으로 팀의 발전과 KBO리그 흥행을 책임진다.
박진만 감독은 "둘의 맞대결이라기보다는 삼성과 두산의 경기"라고 말하면서도 "팬들께서 이승엽 감독과 나의 대결을 재밌게 보시고, KBO리그 흥행 카드가 된다면 나도 영광일 것 같다. 재밌는 대결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원태인 격려하는 박진만 감독대행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삼성 원태인이 박진만 감독대행의 격려를 받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예전부터 '준비된 감독 후보'로 불렸다.
올해 8월 1일 허삼영 전 감독이 퇴진하고, 1군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면서 '1군 감독의 역량'도 증명했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을 7위(66승 2무 76패)로 마치긴 했지만, 박진만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28승 22패로 이 기간 승률 4위(0.560)에 올랐다.
더그아웃의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온화한 성격을 지녔다. 하지만, 감독대행 시절 경기 운영은 냉철하게 했다.
경기 초반에 베테랑 선수를 대타로 교체하는 경우도 꽤 있다.
박진만 감독은 허삼영 전 감독의 퇴진으로 지휘봉을 잡자마자 선수들에게 "팀을 위해 개인을 희생해야 할 때도 있다. 이해해달라"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또한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며 선수를 설득했다.
박진만 감독의 '원칙'은 결과로 이어졌고, 삼성은 박진만 감독을 정식 사령탑에 선임했다.
박진만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1군 지휘봉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팀을 강하게 만드는 게 내 목표다. 현재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부터 선수, 코치, 구단과 함께 열심히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하남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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