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금 팀에 3할 치는 내야수가 없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을 치르는 동안 꾸준히 해온 말이다. 올해만 한정하면 내야수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었다. 두산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타율 3할을 넘긴 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0.309)뿐이었다.
김 감독이 내야수로 한정해 말한 건 기대했던 세대교체의 주축들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아서다. 강승호(0.264), 박계범(0.221), 안재석(0.213) 모두 '주전'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부족한 성적을 남겼다. 후반기 막바지 기회를 준 거포 유망주 김민혁이 38경기에서 타율 0.284, 5홈런, 16타점을 기록한 건 고무적이었다. 강승호도 후반기에는 타율 0.301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할6푼대까지는 끌어올렸다.
두산은 올 시즌을 9위로 마치면서 내부적으로 다음 세대의 성장이 더디다는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했다. 이 갈증을 내부 육성으로 더 버티며 해소하려 할지, 외부 영입으로 눈을 돌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올 시즌 도중 내야 보강을 고민했던 걸 고려하면, 2015년 투수 장원준(4년 84억원) 이후 8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할 가능성이 없진 않다.
외부로 눈을 돌린다면 예비 FA 가운데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에게 눈이 갈 법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오재원이 은퇴하기도 했고, 올해 강승호가 부진할 때도 울며 겨자 먹기로 주전 2루수로 기용하면서 경쟁자의 부재를 절감했다.
박민우는 통산 타율 0.320(3716타수 1189안타), 출루율 0.397를 자랑한다. 올 시즌 난조로 현역 국내 타자 타율 1위에서 4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안타 생산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 등 다양한 방면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육성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지난달 상무에서 제대한 이유찬이 당장은 눈길을 끈다. 유격수와 2루수 모두 가능하고, 발이 빠른 게 장점이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박지훈(2020년 2차 5라운드)도 후보다. 박지훈은 타격 능력과 수비력 모두 대형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1군에서 통할지는 검증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두산은 창단 이래 최저 등수로 시즌을 마무리한 가운데 어떤 방법으로 전력 보강에 나설까.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와 계약은 일단 내년까지고, 3루수 허경민은 어느덧 팀 내 고참이 됐다. 황금기 내야진의 뒤를 이을 얼굴이 쉽게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두산이 계속해서 육성을 고수할지, 즉시 전력감 투자로 방향을 틀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네임드달팽이, 가상축구, 올스포츠, 슈어맨, 먹튀레이더, 라이브맨, 네임드, 총판모집, 네임드사다리, 먹튀검증, 로하이, 먹튀폴리스, 다음드, 스코어게임, 알라딘사다리, 사다리분석, 프로토, 해외배당, 토토, 네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