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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성격' 여전하네... 선수 황당 퇴장→물통 걷어차며 '격노'

조아라유 0

8일 오사수나전에서 무크타르 디아카비가 퇴장을 당하자 물통을 발로 차는 등(오른쪽 위) 격분한 젠나로 가투소 발렌시아 감독. /사진=마르카 캡처

 

 

젠나로 가투소(44·이탈리아) 발렌시아 감독이 벤치에 앉은 선수를 향해 '격노'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화면에 잡혔다. 물통을 강하게 걷어차는 한편 선수를 향해서도 거세게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었는데, 선수 시절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했던 그를 다시 격분케 한 건 '쓸데없는 퇴장' 때문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원정경기였다. 가투소 감독은 발렌시아가 2-0으로 앞서던 후반 41분 센터백으로 뛰던 무크타르 디아바키(26)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팀의 두 번째 골을 넣는 등 승기를 잡는데 큰 힘을 보탠 디아카비에게 숨을 돌릴 기회를 줬다.

문제는 그 직후에 발생했다. 교체된 뒤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던 디아카비는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경기 도중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디아카비는 결국 벤치로 물러난 지 불과 3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가투소 감독은 디아카비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와 함께 레드카드를 꺼내 든 주심을 향해 아쉬움의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는 곧장 벤치에 앉아있던 디아카비에게 다가가며 옆에 있던 물통을 오른발로 세게 걷어찼다. 이후에도 가투소 감독은 디아카비 앞에 서서 한동안 분노를 표출했다. 디아카비는 가투소 감독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벤치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디아카비는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판정 내용 등 심판 보고서 내용에 따라 추가 징계가 있을 수도 있다. 디아카비는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한 핵심 수비수다. 더구나 발렌시아는 부상이나 징계 등으로 인해 이날도 벤치에 12명이 아닌 11명만 앉을 만큼 선수가 부족한 상황.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끼치게 만든 '쓸데없는 퇴장'이었으니, 가투소 감독이 격분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가투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디아카비의 퇴장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선수 수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심판의 판정은 존중해야 한다. 적어도 벤치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건 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가투소 감독은 AC밀란 등 선수 시절 투견, 싸움닭 등 별명이 붙을 만큼 거친 플레이와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했다. 은퇴 후엔 팔레르모와 AC밀란, 나폴리 등을 거쳐 이번 시즌부터 발렌시아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한때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 부임 전 토트넘의 새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앞서 여자축구나 동성결혼, 인종차별 등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토트넘 팬들이 선임 반대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이탈리아 매체를 통해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는 걸 설명할 기회가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젠나로 가투소 발렌시아 감독. /AFPBBNews=뉴스1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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