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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또 한번 멀티골… '축구의 신' 뛰어넘는 득점 페이스

조아라유 0

맨시티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6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조별리그 G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코펜하겐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맨체스터=AP연합뉴스

 

 

2022~2023 유럽축구에서 엘링 홀란(22)의 득점은 이제 팬들을 놀라게 할만한 뉴스가 못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뒤 거의 매 경기마다 골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부터 엄청난 골 결정력을 보여준 ‘괴물 스트라이커’가 세계에서 가장 득점기회를 원활하게 만드는 팀 중 하나에 합류해 엄청난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러자 오히려 관심이 골 소식 자체보다 그가 만들어내는 ‘숫자’에 집중되는 중이다. 놀라운 득점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는 홀란이 향후 세계축구에서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남길지 기대감이 커진다.

이 기대감은 6일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이후에도 계속됐다.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코펜하겐(덴마크)을 5-0으로 대파했다. 홀란은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맨시티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오른쪽)이 6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조별리그 G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코펜하겐을 상대로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맨체스터=AP연합뉴스

고작 45분만 뛰며 만든 결과다. 선발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홀란은 전반 7분 만에 주앙 칸셀루가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패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고메스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세컨드 볼을 따내 골망 안으로 넣었다. 전반 39분 코펜하겐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3-0으로 여유있게 앞서나가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홀란을 전반 종료와 함께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홀란은 지난달 세비야와 1차전 멀티골, 도르트문트와 2차전 한골을 포함해 총 5골로 이번 UCL 득점 1위를 질주했다. 잉글랜드 클럽 소속으로 출전한 첫 UCL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는 마루안 샤마크와 페란 토레스에 이어 홀란이 세 번째다.

여기에 이날 득점으로 UCL 통산 28골을 기록했다. UCL 전신인 유러피언컵까지 합친 대회 역사 전체에서 33위에 해당하는 골수다. 다만, 기록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 불과 22경기 만에 만든 성과이기 때문이다. 경기당 득점이 무려 1.27골로 UCL에서 140골이나 터뜨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0.77골)는 물론 통산 120골을 기록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0.8골), 현역 최고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0.82골)를 훌쩍 뛰어넘는다. 그나마 근접한 기록이 최근 세상을 떠난 ‘득점기계’ 게르트 뮐러가 1970년대 유러피언컵에서 35경기 34골로 만든 0.97골이다. 이렇게 전설들을 아득히 능가하는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으니 축구팬들의 가슴이 벌써부터 설렐 수밖에 없다.
 

기사제공 세계일보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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