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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영입을 꿈꾸는 다저스, FA 최대어 포기해야 가능한 일

조아라유 0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내년 3000만달러에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와 3000만달러에 2023년 재계약을 마친 오타니 쇼헤이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어차피 오타니는 내년까지 에인절스의 컨트롤을 받는 신분이다. 1년 재계약을 좀 일찍 마쳤을 뿐이지,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다만 오타니의 연봉조정 자격 마지막 시즌 몸값이 3000만달러에 이른다는 건 내년 말 FA 시장에서 그의 가치가 어느 정도나 될 지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연장계약을 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 혹은 내년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공산이 크다. 그럴 경우 지난 여름 워싱턴 내셔널스가 후안 소토를 시장에 내놓을 때 이상의 폭발적인 문의가 쇄도하게 된다.

그 중 한 구단으로 LA 다저스가 거론되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확정하며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다저스는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려는 팀이다. 오타니라면 다저스의 구미을 당기기에 충분하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4일 '오타니의 새 계약이 다저스에 미칠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전에 참가할 팀으로 꼽힌다. 왜냐하면 그들은 누구든 영입하려 하기 때문'이라며 '오타니 영입 가격은 여러 유망주와 빅리거들을 망라한 패키지 수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그 정도의 가치를 지닌 선수'라고 전했다.

즉 오타니를 트레이드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다수의 유망주들 뿐만 아니라 빅리그에 안착한 선수들까지 내줘야 한다는 소리다. 또한 오타니를 데려온 뒤로는 장기계약을 한다는 점에서 재정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팜이 풍부한 다저스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라는 것이다.



LA 다저스 트레이 터너는 올시즌 후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USATODAY연합뉴스

 

 

SI는 '오타니를 데려온다는 건 다저스에겐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고, 큰 돈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트레이 터너와 같은 선수들이 다저스를 떠난다는 걸 의미한다. 터너를 놓친다는 건 마음 아픈 일이지만, 오타니를 얻는다면 적극 찬성해야 한다'고 했다.

유격수 터너는 올시즌 후 FA 시장에 나간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함께 '빅2'로 꼽힐 정도로 여러 구단들이 탐을 내고 있다. 10년 3억달러 수준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저스는 터너와 반드시 재계약해야 한다. 하지만 오타니를 영입하겠다면 터너를 붙잡을 여력이 없다. 이번에 연봉 3000만달러에 재계약한 오타니는 장기계약을 할 경우 몸값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를 떠날 운명인 오타니가 다른 팀도 아닌 이웃집 다저스의 품에 안긴다면 온 세상이 또 뒤집어진다고 보면 된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노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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