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인터 밀란 골키퍼가 손흥민 프리킥 실력에 감탄했다.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친선 A매치에서 손흥민의 헤더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은 위력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경기를 이끌었다.
이날도 손흥민의 프리킥은 위협적이었다. 후반 41분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은 가까운 골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아쉽게 벗어났다. 카메룬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깜짝 놀라며 몸을 날렸지만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킥이 조금만 낮았다면 득점과 연결되는 장면이었다.
안드레 오나나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뛰었고 이후 네덜란드 아약스 주전 골키퍼로 뛰다가 올해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아직 세리에A 출전 기록은 없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모두 출전할 만큼 인정받는 골키퍼다.
하지만 손흥민 프리킥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둘은 201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상대한 적이 있는 사이로 구면이다. 당시 토트넘이 아약스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는 손흥민에게 실점하긴 했지만 전반 이재성과 김진수의 헤더 슈팅을 막아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빅클럽 골키퍼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경기 후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는 손흥민과 프리킥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은 여유 넘치는 미소를 띠며 살짝 벗어났다며 아쉬워했고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도 인정하며 웃었다.
한편 최근 손흥민은 프리킥 득점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6월 칠레와 파이과이와의 A매치에서도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고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도 프리킥 득점을 올리며 뛰어난 프리킥 감각을 자랑했다.
양발 모두 잘 쓰는 손흥민은 프리킥에서도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꾼다. 상황에 따라 먼 쪽 포스트로 강하게 밀어 차기도 하고 가까운 쪽 포스트로 예리하게 감아 차기도 한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코너킥을 담당하는 이유도 콘테 감독이 손흥민의 킥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토트넘 팬들은 최근 A매치에 보여준 손흥민 프리킥 득점을 보고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만큼 손흥민은 프리킥에 물이 올랐다.
[인터 밀란 안드레 오나나(카메룬) 골키퍼도 인정한 손흥민의 프리킥. 사진 = 유진형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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