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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레전드 GK 직언 "이강인 존재, 벤투 마음에 없어... 국내 팬들 수준 상당히 높다"

조아라유 0

김병지(왼쪽)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네덜란드 레전드 골키퍼 에드빈 판 데르 사르. /사진=뉴스1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레전드' 김병지(52)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의 기용 논란에 관한 직언을 전했다.

김병지는 29일 개인 채널 '꽁병지tv'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강인 기용 방법에 대한 소신 발언을 전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전술적인 선택이었다면서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병지는 "이강인을 발탁할 때도 전술적인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은 뒤 "여론 때문에 뽑았고, (출전) 명분이 필요했을 텐데, 그 명분을 찾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약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이번 9월 A매치 2연전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카메룬전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약 6만 관중은 이강인이 나오지 않자 '이강인'의 이름을 직접 외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병지는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알아들었을 텐데, 심리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김병지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하며 "두 경기 중 단 한 경기도 내보내지 않았다. 전술적인 명분을 이야기하자면, 이번 평가전은 전술적인 완성도를 살피며 채워가는 과정이었지, 전술적인 측면을 뭔가 구사하기 위한 평가전이 아니었다. 단 1분도 뛰지 않았다는 것은 (벤투) 마음 속에 이강인의 존재가 없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강인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저도 30년 이상 축구를 해왔기에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라면서 "전술적 구상 안에 넣었기 때문에 뽑았을 텐데, 단 1번도 기회를 주지 않은 건 그에 대한 기대치 등이 애초에 없었던 게 아닌가"라고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6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리는 등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김병지는 "만약 이강인이 국가대표로 뽑힐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거나, 네임밸류만 갖고 뽑았다면 (기용하지 않는 것에 대한)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제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을 (벤투가) 확인하고 싶었거나, 그만한 기량을 보여줬기에 뽑았다고 본다"면서 "국내 팬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 1년 몇 개월 동안 이강인을 안 뽑았을 때 경기장에서 이강인을 연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 팬들이 (이강인을) 외친 건 벤투 감독을 향한 압력이 아니다. 많은 팬들이 (이강인의) 활약을 기대했고,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그런 응원이 이어졌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김병지는 벤투 감독이 오히려 솔직하고 명확한 이유를 밝혔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벤투 감독이 전술적인 측면에서 기용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공격은 좋은데 수비가 부족하다'는 식이다. 디테일하게 일반 팬들이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본인 축구 철학을 풀어준다면 팬들도 이해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이강인도 소속 팀으로 돌아가서 수비를 잘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그래야 대표팀에 뽑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명확하지도 않은 전술적인 문제라고 한다면, 선수는 부족한 부분을 모른다. 명확하게 이강인의 장단점을 이야기하고, 단점이 보완돼 대표팀에서 뛰고 전술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면 팬들과 이강인, 모든 선수들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할 거라 본다"고 강조하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강인. /사진=뉴스1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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