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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뛰려면, 누군가는 빠져야 한다… 오늘 벤투호가 준비한 실험은?

조아라유 0

이강인(왼쪽), 손흥민(이상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서형권 기자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을 앞두고 전술 실험을 예고했다. 가장 유력한 실험의 방향은 이강인을 기용하기 위한 선수 구성의 변화다.

한국은 2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국가대표 평가전을 갖는다. 23일과 27일(카메룬전) 열리는 2연전은 한국이 주전을 총동원해 치를 수 있는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특히 지난 6, 7월 일정에 김민재 등 주전 선수들이 빠졌기 때문에 이번 2연전이 더 중요하다.

벤투 감독이 전술 실험을 암시하면서 코스타리카전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겠다. 전술 시스템과 관련된 실험이다. 2경기에서 같은 시스템으로 플레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에서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축구 관계자들도 벤투 감독이 최근 전술 훈련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 같다며, 다만 한 가지 실험이 아니기 때문에 코스타리카전에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는 짐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건 이강인을 활용할 방안의 실험이다. 기존 대표팀 시스템 중 이강인을 자연스럽게 녹여넣을 수 있는 건 4-2-3-1 포메이션 정도가 있다. 이강인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중앙에 자리가 없어진 이재성은 오른쪽 윙어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재성은 기존 소속팀에서나 벤투 감독 아래서나 오른쪽 윙어를 많이 소화했다. 이강인 기용으로 다소 약해질 수 있는 중원 장악력을 보완하고, 오른쪽에 완벽한 적임자가 없다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카드다. 이 경우 공격 조합은 최전방에 황의조, 2선에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수비형 미드필더 조합은 황인범 정우영이 되는 셈이다.

좀 더 파격적인 조합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강인은 최근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보다 아예 투톱의 일원처럼 뛴다. 이를 대표팀에 적용한다면 손흥민, 이강인 조합이 된다. 황의조가 빠지는 셈이다.

만약 이강인을 투톱으로 기용한다면 다른 포지션에도 전면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소속팀 마요르카가 쓰는 3-5-2는 지나치게 파격적이고, 기존 대표팀 전술과 절충한다면 4-4-2 정도가 유력하다. 이 경우 측면에는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성향의 선수를 투입해야 한다. 과거 대표팀에서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던 권창훈과 이재성, 이후 등장한 선수 중에는 나상호 정도가 유력하다. 또한 중원에는 전문 수비형이나 공격형보다는 공수를 활발하게 아우를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므로 황인범의 파트너로 정우영이 아닌 백승호, 손준호 등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4-4-2 실험을 하게 될 경우 수비진의 역할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수비 조합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더 빠른 템포의 공수 전환과 수비수들의 넓은 활동범위를 필요로 하는 전술이기 때문에 특히 센터백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근 유럽 빅 리그에서 넓은 수비범위로 인정 받은 센터백 김민재가 뒤를 받치면서 예전보다 얇아진 중원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이론상으로는 한국에서 가장 국제 경쟁력 있는 3명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일단 실험을 하기로 결심하면 선발 라인업부터 파격적인 조합을 꺼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황희찬을 윙백으로 배치한 스리백 실험, 이강인 '가짜 9번' 실험 등이 그 사례다. 이번엔 이강인이 좀 더 편한 자리에서 선발로 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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