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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4번 타자', 사령탑도 인정...어쩌면 주전이 될 시간 앞당길 수 있다

조아라유 0
▲두산 베어스 김민혁.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나."

김민혁(26)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뒤 2015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장타력을 갖춘 거포로 주목을 받았고, 두산도 일찌감치 '미래의 4번 타자'로 낙점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김민혁의 야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이미 탄탄한 뎁스를 자랑하는 두산 내야진에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실력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다. 특히 수비력이 발목을 잡았고, 수비 부담은 고스란히 공격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장점인 타격 능력마저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2020시즌 종료 후 주전 1루수였던 오재일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뒤 기회를 잡는 듯했다. 김태형 감독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김민혁을 포함시켰고, 지근거리에서 기량을 확인했다.

결과는 낙제였다. 수비가 문제였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평가전부터 시범경기 때 김민혁의 모습을 보고 "1루수로 기용됐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양석환이 두산에 합류하면서, 김민혁에게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김민혁은 2021시즌 동안 6경기에서 단 8타석만 부여 받은 채 한 해를 마쳤다.


 

▲두산 베어스 김민혁. ⓒ두산 베어스
 



그러나 2군에서 인고의 시간을 버틴 김민혁의 야구인생에도 조금씩 빛이 비춰지고 있다. 두산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미래의 4번 타자'에게 좀 더 많은 경험을 쌓기로 결정하면서 김민혁이 타석에 설 기회가 많아졌다.

성적도 좋다. 최근 10경기 29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 타율 0.345를 기록했다. 이제는 사령탑도 김민혁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포지션이 없어서 자주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한번씩 잠깐 들어가서 안타를 쳐내기란 힘들다. 대타로 쓰기에는 또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일단 팀에서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이라, 선발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또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서 계속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거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 김민혁. ⓒ스포티비뉴스DB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김민혁은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어쩌면 그동안 김민혁 앞에 붙었던 '미래의 4번 타자'라는 수식어에서 '미래'라는 단어가 빠질 날이 일찍 찾아올지도 모를 일이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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