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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1461이닝, 독보적 1위…韓 최초 역사 쓴 이유

조아라유 0
▲ KIA 타이거즈 양현종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개인적으로 이닝을 많이 던지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어요."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34)은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한국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3-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8시즌 연속 170이닝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현종은 5이닝 90구 5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 투구로 3-1 승리를 이끌며 팀의 9연패를 끊고 개인 12승(7패)째를 챙기기도 했다.

에이스들에게는 훈장과 같은 기록이다. 오랜 기간 큰 부상 없이 건강하게 이닝이터 임무를 수행해야만 가능하다. 양현종이 KBO리그 역사상 유일한 기록을 세웠다는 건 그만큼 투수들이 건강히 꾸준히 여러 해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게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양현종은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17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2016년에는 200⅓이닝으로 꿈의 200이닝을 달성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양현종보다 많은 경기와 이닝을 책임진 투수는 없었다. 양현종은 이 기간 241경기(선발 240경기)에 등판해 무려 1461이닝을 책임져 독보적 1위에 올랐다. 2위는 느림의 미학 유희관(36, 은퇴)으로 219경기에서 1248이닝을 던졌다. 3위는 NC 이재학(32)으로 225경기 1068⅓이닝을 기록했다. 흔히 말하는 '유리 몸'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양현종은 대기록을 작성 소감을 묻자 "오늘(22일)은 팀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마운드에서 내려와서 기록을 알긴 했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연패 기간 선수들과 코치진들 모두 많이 힘들었는데,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다행이고 5위를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답했다.

그래도 기록이 어떤 의미인지 질문이 이어지자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던지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다. 기록이 많이 뜻깊기도 하고, 훗날 내년 내후년에 이닝 관련 좋은 기록을 세우고 싶은 욕심이 난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관리해서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현종은 이날 조기 강판할 수 있는 고비가 있었다. 3회부터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 그래도 9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책임감 하나로 마운드에서 끝까지 버텼다. 선발투수로서 기본 임무인 5이닝은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양현종은 "3회부터 팔꿈치 통증이 있어서 코치진과 트레이닝 파트에 이야기했는데, 5이닝까지는 책임지고 싶다고 했다. 5회 이후부터 점수차가 타이트했고, 내 구위가 팔꿈치 통증으로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기에 코치진도 교체를 결정했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당장 무리해서 던지는 것보다는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기 위해 내려왔다. (중요한 경기라) 공 하나하나 전력으로 던지다 보니까 무리가 갔는지 통증이 있었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문제없을 것 같다"며 시즌 끝까지 에이스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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