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퓨처스에서 한번 붙어봤고, 오늘 또 만났네요."
최고 157㎞에 달하는 '광속구'를 던지는 신인 투수. '야구 선배' 이인복(31)은 팀을 떠나 야구 선배로서 흐뭇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이인복은 '괴물루키' 문동주(19)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9승째를 따낸 이인복의 승리. 하지만 문동주 역시 6월 9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04일만의 1군 복귀전에서 올해 개인 최다 이닝(5이닝) 최다 탈삼진(8개) 투구수(76구)를 기록하며 만만찮은 기량을 뽐냈다.
직구 최고 구속 156㎞는 물론, 투심(152㎞) 슬라이더(144㎞) 체인지업(141㎞) 등의 구속도 놀랍긴 마찬가지. 반면 이날 이인복의 투심 최고 구속은 143㎞였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문동주의 복귀전에 대해 "투구 템포가 빨라졌다. 투구 준비를 빠르게 마치고, 타자의 준비가 끝나자마자 바로바로 공을 던진다. 퓨처스에서 가다듬은 것 같다. 오늘 호투하는 이유"라며 감탄했다.
경기 후 만난 이인복 역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인복은 "퓨처스 내려갔을 때 첫 경기에서 문동주와 맞대결을 했다. 어린 나이에 정말 좋은 구위, 구속을 갖고 있더라. 저 직구 박스 안에 던져만주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군에서 안타는 많이 맞던데, (1군 때보다)볼넷이 엄청 줄었더라. 그리고 오늘 다시 선발 맞대결을 했다.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래 나도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임한 롯데 이인복. 김영록 기자
이인복 역시 연세대 재학 시절에는 150㎞ 직구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였다. 하지만 이후 어깨와 허리 등 부상을 겪으며 140㎞ 초중반의 투심 투수로 변화를 꾀했다. 이 선택이 그대로 들어맞아 지난해 후반기 선발투수로 발탁된 이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절묘한 제구와 수싸움으로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 경제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날도 이인복은 단 81구로 6회까지 마무리지었다.
이인복은 문동주와의 비교에 "난 어릴 때도 기껏해야 150㎞였는데, 문동주는 157㎞까지 나오지 않나. 먹고 살기 위해 투심을 택한 나와는 다르다. 가능성이 너무 큰 선수"라며 손을 내저었다.
롯데에도 김진욱을 비롯해 좋은 체격조건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이인복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한다는 부담감을 너무 크게 갖고 있더라. 그걸 떨쳐내야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는데, 쉽지는 않다"면서도 "제구는 차근차근 잡아나갈 수 있다.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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