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카와 유키. (C)흥국생명
흥국생명핑크스파이더스와 자매결연 관계인 일본 JT마블러스가 한국방문 일정 마지막 경기를 펼친 21일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
흥국생명이 슈퍼스타 김연경(192cm)과 새 외국인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195cm)의 활약 속에 경기를 풀어내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반대 코트에선 JT 선수들이 다져진 기본기와 특유의 탄력을 뽐내며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아웃사이드히터 니시카와 유키(180cm)의 활약은 단연 눈에 들어왔다.
니시카와 유키는 2000년생으로 입단 4년째인 올해 처음 일본 대표팀 확대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과 월드챔피언십에 나서는 14인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분명 일본 대표팀의 차세대 유력주자다.
니시카와 유키. (C)용인, 홍성욱 기자
흥국생명과의 마지막 친선전에서 니시카와 유키는 팀내 최다인 18점(공격성공률 53%)을 올렸고,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아내며 활약했다. 리시브 성공률은 36%로 수치는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감이 확실했다.
경기 후 니시카와 유키는 "한국에 와서 김연경(연경상이라 불렀다)이라는 톱클래스 선수와 경기를 펼쳐 정말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또한 경기를 해보니 블로킹 높이가 달랐습니다. 높은 블로킹을 상대하면서 과제도 얻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때리기만 했다면, 페인트 공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다. 클럽팀이었다. 이후 고향인 도쿠시마를 떠나 오사카에서 활약하려 마음 먹고 시험을 쳐 긴난카이고등학교(金蘭会高校)에 진학했다. 이 때부터 엘리트 팀에서 뛰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니시카와 유키에게 이번 한국전지훈련 일정은 강행군이었다. 전체 6박 7일 일정 가운데 가고 오는 날을 뺀 5일 동안 4경기를 펼쳤다. 흥국생명과 3경기, 현대건설과 1경기를 마쳤다. 입국한 선수 12명 가운데 부상선수 1명을 제외하면 가용인원은 11명 뿐이었다. 하지만 코트에서 보여준 의지와 열정은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니시카와 유키는 공수에서 팀을 견인했다. 강하고 빠른 스윙은 물론이고, 어려운 볼을 처리하는 능력도 탁월했다.
니시카와 유키는 "제 목표는 팀의 우승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일본 최고의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해외진출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그는 "떡볶이, 삼겹살, 치킨, 김밥을 특히 좋아합니다. 한국에 와서 아주 잘 먹었습니다"라며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용인=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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