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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코뼈 골절'... 1명 남은 외인 투수도 부상 이탈, '1년 내내 한숨만 나온다'

조아라유 0

한화 페냐가 롯데 안치홍의 안타 타구에 코를 맞은 뒤 부축을 받고 일어서고 있다.

 

 

한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29)가 타구에 코를 강타당한 뒤 쓰러졌다. 한화 선발 로테이션 변화가 불가피하다.

페냐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회 2사 후 안치홍의 투수 정면 강습 타구에 코를 맞았다.

타구 속도가 워낙 빨라 페냐가 피할 틈도 없이 맞았다. 맞는 순간 바로 마운드에서 쓰러진 페냐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타자 안치홍부터 양 팀 감독이 모두 마운드로 뛰어나와 페냐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페냐는 스스로 일어났다. 코에 약간의 출혈이 있었지만 직접 걸어서 앰뷸런스에 올랐다. 검진을 위해 페냐는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화 관계자는 "CT 검진 결과 코뼈 단순 골절 소견이 나왔다. 부상 부위가 부위인 만큼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냐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로 와 첫 두 달은 조금 헤맸다. 7월 4경기서는 모두 실점하며 4.18로 부진했다. 하지만 8월말부터 달라졌다. 2경기 연속 호투를 포함해 이날 경기 전까지 앞서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88로 좋았다. 때문에 재계약 가능성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부상이 찾아왔다. 최근 페냐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던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있다. 지난 7월 소크라테스는 SSG 김광현의 공에 맞아 코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후 수술을 받았고, 약 한 달만에 돌아왔다. 이렇게 되면 부상 정도가 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페냐도 올 시즌 더 이상 못 볼 가능성이 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페냐는 오는 25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화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훈련 중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MRI 촬영을 한 결과 오른쪽 견관절 부위 염증이 발견됐다. 1~2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주 정도 투구를 하지 못한 채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마지막 주에 던질지 못던질지는 모르겠다. 피로 증세이기 때문에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남은 시즌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

라미레즈가 빠진 상황에서 페냐의 아찔한 부상까지 나왔다.

한화로선 외국인 투수 부상 악몽이다. 시즌 초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의 동반 부상으로 두 달 동안 국내 투수들로만 로테이션을 돌려야 했다. 그리고 대체 선수로 한국에 와 잘 던져주고 있던 라미레즈와 페냐까지 부상을 당했다. 1년 내내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악재에 울고 있다.



한화 외국인 투수 페냐.

 

 

기사제공 스타뉴스

대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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