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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신입선수선발회] ‘독보적 1순위 후보’ 키아나 스미스, 인상적인 건 ‘볼 핸들링’과 ‘슈팅’

조아라유 0

 



키아나 스미스(175cm, G)의 농구가 WKBL 관계자에게 처음 선을 보였다.

2022~2023 WKBL 신입선수선발회 순위 추첨식이 16일 오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성적과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2개 군으로 그룹별 확률 추첨을 진행한다.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5위와 6위인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가 각각 50%의 확률로 1순위 선발 확률을 갖게 되고, 나머지 4개 팀은 챔피언 결정전 진출 및 우승 여부에 따라 차등 확률을 부여받는다. 3~6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1~2순위는 정해졌다. 2020년 삼성생명-하나원큐-부산 BNK 썸 간의 삼각 트레이드 때, 삼성생명과 하나원큐는 지명권 교환을 했다. 추첨 결과와 관계없이 각각 1라운드 1순위와 2순위를 확보했다.

삼성생명은 2021~2022 신입선수선발회부터 2년 연속 1라운드 1순위를 얻었다.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이 팀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였다.

2021~2022 신입선수선발회에서는 기동력과 센스를 지닌 이해란(181cm, F)을 선발했다. 2022~2023 시즌에는 외국국적동포선수인 키아나 스미스에게 가장 먼저 다가섰다. 삼성생명의 정성을 알고 있던 키아나 역시 한국행을 택했다.

키아나의 잠재력은 대학 시절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루이빌대 출신인 키아나는 2021 NCAA 디비전 1에서 뛰었다. 평균 12점 3리바운드 2.7어시스트에 3점슛 성공률 36.7%(62/169)를 기록했다. 2022년 3월에는 NCAA FINAL 4에도 올라섰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2022년 4월 W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전체 16순위)로 LA 스팍스의 지명을 받았다. WNBA 최초 한국계 미국인 선수. 데뷔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2.6점에 3점슛 성공률 27.8%(5/18)를 기록했다.

그런 키아나가 트라이아웃에 임했다. WKBL 관계자의 시선이 키아나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키아나를 뽑을 삼성생명은 키아나의 기량을 확인해야 했고, 키아나를 뽑지 못한 나머지 5개 구단은 키아나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했기 때문.

키아나 스미스는 트라이아웃 첫 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스타팅 라인업 중 최장신이었기에, 점프볼을 직접 했다. 센터 포지션을 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키아나의 원래 포지션은 1~3번. 볼 핸들러나 스윙맨을 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페인트 존 부근이 아닌 3점 라인 밖에서 볼을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와 스텝 백 후 3점을 선보였다. 속공 전개 과정에서의 바운드 패스도 날카로웠다.

볼 핸들링과 슈팅, 공수 전환 속도 모두 돋보였다. 상대 진영까지 볼을 운반하는 시간도 길었고, 속도도 빨랐다.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안정적인 밸런스로 슈팅. 빠른 타이밍에 던졌음에도 정교한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3~4분 남짓한 시간 동안 가진 장점을 모두 보여줬다. 다만, 수비를 확인하는 건 쉽지 않았다. 처음 맞춰본 선수들끼리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키아나와 매치업하는 선수들의 공격력이 떨어졌다. 간단히 말하면, 키아나와 나머지 선수들의 수준 차가 컸다.

수비에서도 고무적인 요소는 있었다. 자신의 수비수를 살펴보되, 주변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봤다는 점이다. 수비 시야가 어느 정도 있다는 뜻이다.

키아나는 이번 신입선수선발회에서 독보적인 1순위 후보다. 키아나의 무대가 WKBL 신입선수선발회는 아니라는 뜻이다. 합류할 팀의 선수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고, 리그 전체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트라이아웃에서의 키아나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다. 물론, 뇌리에 깊이 박힌 요소는 있었다. ‘볼 핸들링’과 ‘슈팅’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기사제공 바스켓코리아

손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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