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그동안 구단의 선수 기용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았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전인미답'의 고지에 도전하기 위함이다.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는 15일 "오타니가 잔여경기에서 투수로 4경기에 등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보기 드물게 자기 주장에 나섰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15일까지 투수로 24경기 141이닝 동안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5를, 타자로는 타율 0.265 34홈런 88타점 OPS 0.889를 기록 중이다. 타격에서는 지난해(OPS 0.964)만큼은 아니지만, 투타 완성도만큼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승-10홈런을 동시에 기록했고, 역대 최초로 10승-30홈런 고지도 밟았다. '투 웨이 플레이어'로는 역대 빅리그 역사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대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오타니에게는 마지막 과제가 남았다. 바로 규정이닝 충족이다. 그는 타자로는 이미 513타석에 출전, 메이저리그 규정타석(502타석)을 채웠다. 그러나 규정이닝인 162이닝까지는 아직 21이닝이 남았다.
남은 19경기에서 로테이션대로면 3차례 등판이 남아있는 상황, 그러나 이렇게 되면 매 경기 7이닝씩 던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에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대행은 "오타니가 앞으로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공지했다.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진 후 한 경기만 6이닝을 소화하면 162이닝에 도달한다.
당초 오타니의 투구 일정 조정 주체가 어디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매체는 "오타니가 코칭스태프에 '앞으로 4경기를 던지고 싶다'고 호소했다"고 전하며 선수 본인의 의사였다고 밝혔다.
왜 오타니는 규정이닝을 고집하는 것일까. 매체는 "오타니는 규정타석과 이닝 모두 채워야 진정한 이도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규정이닝을 모두 넘은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를 언급한 매체는 "시즌 내내 둘 다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오타니의 발언도 소개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투수로서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8시즌 10경기 51⅔이닝을 던진 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2020시즌 마운드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해 단 2경기 1⅔이닝만을 소화한 후 타자로만 나섰다.
이후 지난해에는 23경기에서 130⅓이닝을 던지며 희망을 보였다. 이어 올해는 큰 문제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빅리그 데뷔 첫 10승 고지에 올랐다.
오타니는 15일 현재 60홈런 고지에 도전하고 있는 애런 저지(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매체는 "대신 오타니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규정이닝-타석 동시 달성)에 끝까지 도전할 것이다"며 오타니의 투구 일정 조정 이유를 추측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기사제공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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