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 블로커 정성환은 한국전력행
베테랑 세터 황동일(36)이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OK금융그룹은 15일 "한국전력에서 베테랑 세터 황동일을 받고 젊은 미들 블로커 정성환(26)을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황동일의 7번째 팀이다.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전 구단을 경험한 선수는 황동일이 유일하다.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는 황동일.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대체 선수 전문으로 불린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대한항공, 삼성화재를 제외한 5개 구단에서 활약한 바 있다.
황동일은 2008-2009시즌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됐다.
신인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한 황동일은 이후 대한항공,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등에서 13시즌을 소화했다.
황동일의 경험은 OK금융그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OK금융그룹은 권준형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되면서 곽명우, 강정민 등 두 명의 세터로만 시즌을 준비했다.
곽명우는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이끈 경험이 있지만 강정민은 지난 시즌 고졸 신인으로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적잖다.
장신 세터인 황동일은 원포인트 서버, 블로커 등 다양한 옵션으로도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또한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재회하면서 레오의 공격력을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전력에 합류하는 정성환은 이미 군복무를 마친 자원으로 미들 블로커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전망이다.
OK금융그룹 석진욱,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선수를 영입을 통해 선수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팀을 떠나는 선수들에게는 그 동안의 헌신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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