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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했다"…교체 지시에 감독 째려보고 공 내리찍은 투수, 마이너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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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체되자 게이브 캐플러 감독을 노려보는 잭 리텔 ⓒ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샌프란시스코 투수 잭 리텔은 13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3-0 리드를 지키기 위해 구원 등판했다. ⅔이닝을 책임지며 홀드는 챙겼지만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게이브 캐플러 감독이 올라와 투수 교체를 알렸다.

그러나 리텔은 교체를 원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내려간다는 듯 캐플러 감독을 노려보고, 손에 쥔 공을 내리찍듯 전달했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길에는 감독을 돌아보며 몇 마디 던지기까지 했다. 황당해하는 캐플러 감독의 표정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캐플러 감독은 다음 투수 스캇 알렉산더를 올린 뒤 리텔을 데리고 나가 잠시 대화를 나눴다. 경기가 3-2 승리로 끝난 뒤에는 감독실에서 또 면담했다.


 

▲ 샌프란시스코 투수 잭 리텔.

 



리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에게 (다음 타자였던)맷 올슨을 상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럴 자격이 있을 만큼 잘 던졌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이닝을 끝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전부다. 캐플러 감독 때문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었다"고 말했다.

캐플러 감독은 "리텔은 계속 던지고 싶었던 것 같다. 리텔은 경쟁심이 강한 선수다. 이닝을 끝내고 싶은 마음을 내게 보여주려 했던 것 같다. 표현 방식에 대해 얘기했다. 리텔이 잘 이해했다"고 했다.

리텔은 "내 플레이에 실망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 감독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려던 것은 아니다.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분간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 애틀랜타전을 앞두고 리텔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으로 내려보냈다.

리텔은 2018년 미네소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63경기 평균자책점 2.92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39경기에 나와 5.08로 주춤하다. 최근 4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실점이 있었다. 지난 8일 다저스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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