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카타르행 마지막 기회 잡은 이강인…실력으로 벤투 고집 꺾었다

조아라유 0

한일전 참패 이후 외면받아…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무력시위'



이강인, 1년 6개월만에 벤투호 복귀
(서울=연합뉴스) 이강인(마요르카)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개월 앞두고 벤투호로 전격 복귀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강인. 2022.9.13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이의진 기자 =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실력'으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집을 꺾었다.

벤투 감독은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코스타리카·카메룬)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 반가운 이름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이강인이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A대표팀에 처음 불러들인 '은사'이지만, 최근에는 그를 외면해왔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2골 4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준우승에 이바지하고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도 받았다.



시즌 1호 골 넣은 이강인
[EPA=연합뉴스]

 



이에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게 '월반'의 기회를 줬다.

2019년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했다. 18세 20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품은 이강인은 역대 7번째 '최연소 발탁'의 영광을 차지했다.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6차례 A매치를 소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0-3 완패한 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더는 뽑지 않았다.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처참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이강인의 부족한 수비 가담 등도 패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이후 이강인은 연령별 대표팀으로부터만 부름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마요르카 데뷔골 넣는 이강인
[마요르카 트위터 캡처.]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고, 지난 5~6월에는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나섰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때도 외면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4차전을 앞두고 소집 명단을 발표하기 전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마요르카 데뷔골을 넣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뽑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와 오사수나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 또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스스로 운명을 개척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5경기에서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을 향한 '무력 시위'라 할 만하다.



이강인의 대표팀 경기 장면
[연합뉴스]

 



특히 11일 레알 마드리드와 5라운드에서 베다트 무리키의 선제골을 프리킥으로 돕기도 했다.

현재 이강인은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포르투갈 신성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그 도움 랭킹에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강인은 공격뿐만 아니라 활동량과 단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가담에서도 지난 시즌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인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빅 찬스 메이킹, 탈압박, 볼 간수에서 엄청난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에서도 위치선정, 센스, 지속성 면에서 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9월에 이강인을 부른 것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력으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어느 정도 돌려놨지만, 아직 '합격점'을 받은 것은 아니다.



9월 A매치 명단 발표하는 벤투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벤투호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이날 이강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거의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한 이유는, 다른 선수를 선발한 이유와 동일하다"면서 "경기력, 우리 팀의 요구 사항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발했다"고 말했다.

또 "소속팀에서 활용법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 활용법을 고민 중이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경기 중) 좋은 판단도 이어간다. 물론 수비 과제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9월 두 차례 평가전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치러지는 마지막 선수 테스트 무대다.

이강인이 스스로 만들어낸 마지막 기회를 잘 살려 카타르행을 이룰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안홍석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