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공격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축구회관 2층에서 9월 평가전에 나설 대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대표 선수들은 19일 파주 NFC에 소집되어 훈련을 가진 뒤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9월 A매치 2연전을 가진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 두 달여를 앞두고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이번 명단 발표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승우는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대표팀 명단 발표 전, 후로 많은 이들 사이에서 늘 거론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승우(수원FC)다. 이승우는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명단에도 포함됐던 한국 축구 기대주였다. A매치 11경기를 뛰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이전 소속팀에서 꾸준한 기회를 얻지 못했고 자연스레 국가대표와도 거리가 멀어졌다. 지난 2019년 6월 11일 이란과 친선전 이후 3년 넘도록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있다.
유럽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2022년 수원FC 입단을 통해 K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이승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 드리블은 물론이고 물오른 득점력도 보여주고 있다. 동료들과 호흡, K리그 템포에도 빠르게 적응 중이다.
이승우는 29경기에 출전해 1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5위, 공격포인트 7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득점 3위, 공격포인트 5위다. 참고로 득점 1위 주민규(제주유나이티드)와는 4골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K리그 데뷔 시즌에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다.
이승우를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이승우의 국가대표 발탁을 적극 추천했다. 지금의 이승우라면, 충분히 대표 선수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우의 9월 A매치 발탁 여부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지난 9일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김도균 감독은 "지난 대표팀 선발 때도 말씀을 드렸다. 이승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명확하다. 좁은 지역에서 개인의 능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공격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장점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말을 이어간 김도균 감독은 "체력이 약하다는 등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대표팀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벤투 감독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대표팀에서 충분히 쓸 수 있는 선수다. 차이를 만들어내고 결정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한 번 정도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표팀에서 활용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뽑히든, 안 뽑히든 이승우의 이름은 늘 나왔다. 이승우는 9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그 결과는 13일 오전에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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