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WBC에 나갈 계획인가?"
지난 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기를 취재하던 본 기자에게 옆자리에 있던 일본 기자가 던진 질문이다. 최근 들어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하다.
아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얘기를 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열기는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은 이미 선발 라인업이 넘칠만큼의 참가 명단을 확정했고, 매니 마차도(도미니카공화국) 호세 알투베(베네수엘라) 마르커스 스트로맨, 에드윈 디아즈, 카를로스 코레아, 하비에르 바에즈(푸에르토리코) 훌리오 우리아스(멕시코) 다니엘 바드(이스라엘) 등도 참가 의사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가 된 오타니 쇼헤이도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대회 참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중 가장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하성은 2022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27경기에서 타율 0.256 출루율 0.330 장타율 0.383 8홈런 51타점을 기록중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약물 징계로 이탈한 사이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 그이기에, 자연스럽게 WBC 출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기에, 8일 경기가 끝난 뒤 김하성에게 WBC 참가에 대해 단도직입으로 물었다. 김하성은 '하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 질문한다'는 기자의 말에 웃으면서 "내 주위에서도 나가는지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답했다.
마음은 태극마크를 향하고 있다. 2017년 WBC, 2018년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대표 선수로 뛰었던 그는 "당연히 개인적으로는 너무 나가고싶다. 국가대표에서 항상 잘했고, 좋은 기억들이 많다. 한국 선수들과 함께 나가고싶다"며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가슴은 뛰고 있지만, 머리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구단에서 어떻게할지도 모르겠다. 아직 얘기한 것도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대표팀과 좋은 추억이 많다. 사진= MK스포츠 DB
구단의 의견도 의견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현재 자신의 위치다. "지금까지 나간다고 선언한 선수들을 보라. 모두 슈퍼스타들이고, 자리잡은 주전들이다. 나는 그런 경우가 아니다. 계속 경쟁해야한다"며생각을 전했다.
주전 유격수로서 자리를 잡은 선수가 아직도 경쟁을 이야기하고 있다니. 주위에서 들으면 놀랄 일이지만, 그는 "이제 1년 잘한 것"이라며 자신은 아직 경쟁을 해야하는 위치임을 강조했다.
"타티스도 내년에는 돌아온다. 그리고 캠프도 중요하지 않은가. 내가 캠프를 비운 사이에 다른 선수가 잘하면, 그 선수가 눈에 들게된다. 여기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는 아직 확실한 주전이 아니다. 그렇게기에 걱정이 된다. 나가고는 쉽지만, 불안하다."
WBC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캠프 기간 자리를 비워야한다. 결과에 따라 장기간 자리를 비울 수도 있다. 빅리그에서 지난 2년간 뛰며 이곳에서의 경쟁이 얼마나 힘들고, 한순간에 자리를 뺏길 수 있는지를 몸소 체험한 그이기에 대표팀 참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가 WBC를 나가고 안나가고는 어쩌면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때가 되면 결정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아직 주전은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낮추는 그의 겸손함이다. 자학과는 다른 그가 보여주는 겸손함이 앞으로의 커리어를 더욱 밝힐 것이다.
하루 휴식을 취한 김하성은 10일부터 LA다저스와 홈 3연전에 나설 예정이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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