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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km→142km 괜찮나? 베일 벗은 1차지명 미래 에이스의 침착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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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지난 해 이맘 때였다. 두산은 서울고 좌완투수 이병헌(19)을 1차지명으로 선택했다. 이미 이병헌은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이 예고된 선수였지만 두산은 이병헌의 장래성을 보고 1차지명을 망설이지 않았다.

마침내 이병헌은 지난 7일 창원 NC전에서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두산이 4-11로 뒤지던 6회말 1아웃 상황. 이병헌이 마운드에 올랐다. 140km 초반대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배합해 노진혁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이병헌은 김주원을 사구, 이명기를 우전 안타, 서호철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수는 19개였다.

프로 데뷔전에 나선 이병헌의 소감은 어땠을까. "생각보다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2군 경기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막상 던지니까 재밌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는 이병헌은 "관중이 있고 없는 차이가 크다. 응원가도 들렸다. 예전에 TV 중계로 응원가를 들었을 때는 방해될 줄 알았는데 실제 마운드에 올라가니 즐길 수 있는 정도는 되더라"고 자신이 직접 겪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병헌은 2사 만루에서 KBO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중 1명인 손아섭과 상대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만 최대한 신경을 썼다. 타자가 어떤 선수라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상대 타자를 의식하지 않고 아웃카운트 획득에만 집중했음을 말했다.

투구에 너무 집중했던 탓일까. 이병헌은 김주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사과하는 것을 까맣게 잊고 말았다. "정신이 없어서 사과를 드리지 못했는데 김재환 선배가 말씀해주시더라"는 이병헌은 "경기 끝나고 SNS로 죄송하다고 연락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주원으로부터 "투수가 타자를 맞힐 수도 있고 일부러 맞힌 것이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는 답장을 받았다.

이병헌은 프로 데뷔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2km를 기록했다. 고교 시절에는 151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자랑했던 그였다. 그러나 이병헌은 자신의 구속에 대해 "공을 잡는데까지 거의 10개월이 넘게 걸렸다. 공백기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아직은 수술 이전에 좋았을 때와 몸과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침착하게 이야기했다. 앞으로 점차 나아질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과연 이병헌은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투구를 보여줄까. 그리고 프로 데뷔 시즌을 어떤 장면으로 남길 것인가. 이병헌은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기회를 받아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회가 생긴다면 더 씩씩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이병헌.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잠실 =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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