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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줄게, ‘56호’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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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역대급 홈런 행진에 “일본인 신기록 땐 1억엔 집 선물”
팬들 열광, 기록 달성 기정사실화
타율-타점도 선두로 3관왕 순항, NPB 최다 60홈런도 산술적 가능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사진)의 ‘역대급’ 활약에 ‘역대급’ 선물이 내걸렸다. 무라카미가 시즌 56호 홈런을 안방인 도쿄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날리면 도쿄에 있는 1억 엔(약 9억8000만 원)짜리 집을 주겠다고 부동산업체 ‘오픈하우스’가 발표한 것이다. 56홈런은 오 사다하루(82·전 요미우리)가 1964년에 남긴 일본프로야구(NPB) 일본인 타자 최다 홈런(55개)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야쿠르트는 올 시즌 전체 22경기 중 10번의 안방경기가 남아있다. 5일 현재 무라카미는 올 시즌 안방구장 58경기에서 1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 3.05경기당 1개꼴로 홈런을 추가했다.

프로 5년차인 무라카미는 5일 현재 타율(0.341), 홈런(51개), 타점(125개)에서 모두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1982년 오치아이 히로미쓰(당시 29세)를 넘어 NPB 역대 최연소 타격 3관왕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타율만 2위 오시마 요헤이(37·주니치·0.322)와 ‘그나마’ 접전을 벌일 뿐 나머지 기록은 압도적이다. 홈런은 2위 오카모토 가즈마(26·요미우리·25개)보다 두 배 이상 많고, 타점도 오야마 유스케(28·한신·80점)보다 절반 이상 많다. OPS(출루율+장타력) 1.237, 득점권 타율 0.371 역시 리그 선두다.



 

 

무라카미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건 홈런이다. 지난달 2일 한미일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5연타석 홈런을 날리기도 했던 무라카미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60홈런으로 시즌을 마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라카미가 시즌 60홈런을 날리면 팀 선배 블라디미르 발렌틴(38·네덜란드)이 2013년 세운 NPB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무라카미는 집 선물 계획에 대해 “굉장히 고맙다.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은 더 뜨겁다. 벌써부터 무라카미에게 특정 지역을 추천하겠다는 등 기록 달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설도 나오는 가운데 한 야구팬은 “도쿄에 집을 주면서 ‘빅리그에 진출하지 말고 일본에서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면 전략적인 선물이 될 것”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기사제공 동아일보

강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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