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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아 빨리 가"…욕심 없었는데, KIA 도루왕 독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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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박찬호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혜성이가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KIA 타이거즈 박찬호(27)는 최근까지만 해도 도루왕에 욕심이 없다고 했다. 2년 연속 도루왕을 노리던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3)의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김혜성은 지난해 도루 46개로 1위에 올랐다. 2017년 박해민(40도루) 이후 4년 만에 40개를 넘긴 도루왕이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김혜성은 33도루로 1위, 박찬호는 30도루로 2위에 올라 있었다. 박찬호는 당시 도루왕이 욕심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진짜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 3개 차이라 나도 보이더라. 욕심이 없을 때 차라리 벌어졌으면 좋겠다. 혜성이가 빨리 (앞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본인의 바람(?)과 달리 김혜성과 박찬호의 거리는 갈수록 좁혀졌다. 김혜성이 34개로 한 발짝 달아난 사이 박찬호는 33개까지 늘렸다. 박찬호가 도루왕을 더 신경 쓸 수밖에 없게 1개 차까지 좁혀졌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와중에 김혜성에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김혜성은 지난 3일 인천 SSG 랜더스전 8회에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 베이스 커버를 시도하던 SSG 투수 김택형과 크게 부딪혔다. 4일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 예상되는 큰 부상이다.

김혜성이 더는 달릴 수 없게 되면서 박찬호 홀로 기록 도전을 이어 가게 됐다. 박찬호는 일단 도루 2개만 더 성공하며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도루 3위 김지찬(삼성, 23개)과는 10개 차라 따라잡힐 위험이 크지 않다. KIA가 올 시즌 26경기를 남겨둔 만큼 박찬호가 34도루를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박찬호는 2019년 39도루로 생애 첫 도루왕을 차지했다.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된 순간이기도 했다. 이후 2020년 심우준(kt, 35도루), 지난해 김혜성에게 타이틀을 내줬지만, 3년 만에 되찾을 기회가 찾아왔다.

박찬호는 도루왕에 큰 욕심이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내가 안 뛸 건 아니다. 도루는 내가 살 길이니까"라고 힘줘 말했다. 김혜성의 부상과 별개로 박찬호가 기회마다 한 발씩 더 뛰려고 노력했기에 막판 뒤집기가 가능해졌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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