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무려 19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했다. 사령탑은 그런 그를 두고 "무표정이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동안의 부진을 끊고 대반전을 이뤄낸 삼성 라이온즈의 '백쇼' 백정현(35)의 이야기다.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4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따낸 백정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정현은 3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2피안타 2볼넷 2몸에 맞는 볼과 함께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창원 NC전 이후 13연패 탈출. 더불어 19경기 만에 맛본 감격적인 승리였다.
그렇지만 경기 후 정작 백정현은 매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내 선발승보다 팀이 승리해 다행"이라면서 "이렇게 1승이 오래 걸릴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언젠가는 할 거라 생각하고 덤덤하게 준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승리가 없으면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백정현은 "사실 저는 괜찮았다. 저보다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분들이나 동료들이 더욱 마음을 썼다. 팬 분들께서는 팀 승리를 보러 오시는데 죄송했다. 팀 승리에만 도움이 되고자 계속 노력했다"고 전했다. 백정현은 이야기를 하는 내내 마운드 위 모습과 마찬가지로 큰 표정 변화가 없었다.
박 대행도 이런 백정현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박 대행은 "말이 정말 없는 편이다. 무표정이라 저도 백정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속마음을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박 대행은 "잠실구장은 투수들에게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곳 같다. 라이온즈파크는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반면 잠실구장은 넘어가야 할 타구가 잡히기도 한다"면서 "백정현이 적극적으로 타자들을 대처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백정현은 전반기 동안 14경기서 홈런을 무려 19개나 허용했다. 투수들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이 부문 최하위였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5경기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피홈런이 없어 이 부문 1위다. 가히 기적의 대반전이라 할 만하다. 또 전반기 성적은 승리 없이 10패 평균자책점 6.63이었으나, 후반기에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2.81을 마크하고 있다.
박 대행은 "최근 경기서는 내용이 괜찮았다. 다만 타선과 맞물리지 않은 면이 있었다"고 믿음을 보내면서 "적극적으로 승부하다 보니 자신감을 갖고 던진 것 같다. 야구는 투수만 있는 게 아니라 뒤에 야수들도 함께 뛰는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백정현(오른쪽)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기사제공 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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