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폼 찾다가 계속 수렁으로 빠진다.”
KIA ‘미완의 거포 기대주’ 김석환(23)에겐 2일 광주 삼성전이 천금의 기회였다. 시즌 내내 부침을 겪다 1일 확장엔트리에 맞춰 1군에 올라왔다. 이틀만에 황대인을 대신해 선발 1루수로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2타수 무안타에 두 타석 모두 삼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황대인으로 교체됐다.
김종국 감독이 특히 아쉬워한 장면은 2-1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 찬스였다. 풀카운트서 삼성 사이드암 선발투수 최하늘의 6~7구 체인지업, 패스트볼을 파울로 커트해냈다. 그러나 8구 바깥쪽을 찌르는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보지도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자에게 유리한 상황인데 소극적인 대처를 안타까워했다.
김종국 감독은 3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아직까지 심적으로 조금 불안한 모습이 있는 것 같다. 누구든 기술적, 멘탈적으로 많은 조언을 듣는 게 중요하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 타격이 ‘이거다, 저거다’ 하는 게 아니라 ‘이런 것도 있구나’라고 잘 배우고 느끼길 하는 바람이다. 자신 있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석환으로선 4월 한달간 주전 좌익수로 중용 받을 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이후 1~2군을 오갔고, 간헐적으로 1군에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레그킥의 크기를 줄였다가 회복하는 등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 시즌 40경기서 타율 0.150 3홈런 7타점 12득점 OPS 0.557 득점권타율 0.150.
김 감독은 냉정하게 지적했다. “폼을 잘 바꾸는 건 아직 확실한 자신의 것이 없다는 뜻이다. 코치가 폼을 바꾸라고 하지 않는다. 선수가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 것인데, 폼이 중요한 게 아니라 타이밍이 중요하다. 투수와 타이밍, 볼배합, 배짱 싸움을 해야 한다. 폼만 찾다가 계속 수렁으로 빠진다”라고 했다.
김석환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입단은 2017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했지만, 작년까지 1군에선 고작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의 시행착오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1군과 2군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하물며 붙박이 주전은 자신만의 노하우 없이 맡기 힘든 게 현실이다.
김석환은 자신의 야구를 만들어가는 시간이다. 3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에게 조언을 듣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도 괜찮다고 했다.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생각을 주고받으며 야구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다.
제2의 이승엽이라는 화려한 별명을 얻었지만, 현실은 프로 1군 주축타자로 가기 위한 걸음마 단계다. 그러나 김석환이 기 죽을 필요도 없다. 국민타자도 처음부터 홈런 4~50개씩 친 건 아니었다. 어쨌든 1군에 있는 지금이 기회다.
[김석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광주=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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