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앨버트 푸홀스가 26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에서 8회 도중 더그아웃에서 파안대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낮은 커브와 높은 직구를 모두 공략할 줄 안다. 좌완을 상대로 최대한 기다리지 않고 홈플레이트 앞에서 치려고 한다. 대부분의 타자들은 '최대한 공을 끝까지 보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하는데, 그는 반대로 한다. 최대한 홈플레이트 앞에서 치려고 한다. 당겨치려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직구와 커브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 두 가지를 모두 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앨버트 푸홀스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 투수 드류 스마일리가 6회 푸홀스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내준 뒤 밝힌 내용이다. 푸홀스의 타격 기술에 감탄했다는 것이다.
당시 푸홀스는 0-0이던 7회 선두타자로 나가 볼카운트 1B2S에서 스마일리의 4구째 93마일짜리 가운데 높은 투심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크게 넘겼다. 세인트루이스가 1대0으로 이겨 푸홀스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무엇보다 보통은 볼로 골라야 할 눈높이의 공을 적극 공략해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혀 홈런을 터뜨렸다는 점이 경이롭다는 반응이다. 스마일리는 높은 직구를 던져 푸홀스의 눈을 현혹시킨 뒤 다음 공을 낮게 던져 잡을 계획이었다고 한다. 계획을 실행하기도 전 담장을 넘겨버린 것이다.
푸홀스는 올시즌 후 은퇴한다고 약속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불태우는 건 선수 생활의 대미를 친정팀에서 봉사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보여준 타격감이라면 아직 은퇴하기는 아깝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료인 폴 데용은 "푸홀스가 올시즌 후 진짜 은퇴할 지 모르겠다. 그의 플레이는 어마어마하다. 지금처럼 한다면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베이브 루스를 넘어설 수도 있다.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동료들 뿐만 아니라 팬들의 시선은 대망의 700홈런 고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제 6개 남았다. 푸홀스는 3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3회 좌완 로스 디트윌러의 92마일 바깥쪽 직구를 통타해 우월 투런홈런을 때렸다. 남은 경기는 33게임. 8월 들어 두 번의 멀티홈런 게임을 포함해 8홈런을 날린 컨디션이라면 가능할까.
출전 기회가 관건이다. 푸홀스는 주전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선발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까지 세인트루이스의 규정타석은 400타석인데, 푸홀스는 251타석에 들어섰다. 경기당 평균 1.95타석 꼴인데, 같은 페이스라면 남은 시즌 64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16.73타석마다 홈런을 날린 페이스를 적용하면 남은 경기서 3.84개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는 700홈런 달성이 불가능하다. 다만 8월 타격감이라면 700홈런을 기대할 볼 만하다. 60타석에서 8홈런을 쳤으니 7.5타석 당 한 번씩 장외로 타구를 보낸 셈. 남은 시즌 8~9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면 세인트루이스가 푸홀스의 700홈런 달성을 위해 그를 매일 선발 라인업에 올려야 할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런 움직임은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중부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다. 포스트시즌서는 월드시리즈까지 꿈꾸고 있다. 푸홀스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푸홀스의 목표도 뚜렷하다. 최대한 많이 이겨 늦게까지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다.
동료인 루키 내야수 놀란 고먼은 "푸홀스는 700홈런을 위해 지금처럼 하는 것일 수 있지만, 팀 승리를 돕기 위해 여기에 왔다는 점이 너무 멋지다. 그는 그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구 2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승차는 6경기로 순위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구 우승이 확정적인 시점부터는 푸홀스의 홈런 기록을 적극 지원해 줄 수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노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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