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린 시절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토론토)는 메이저리그 데뷔 3년차였던 지난해 드디어 알을 깨고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격 성적은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161경기에서 타율 0.311, 출루율 0.401, 48홈런, 1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2를 기록하는 등 말 그대로 괴수의 아들다운 성적을 거뒀다. 1루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고, 힘에 비해 공을 띄우지 못하는 약점에서도 벗어나며 홈런을 폭격했다. 조정 OPS(OPS+)는 167에 이르렀다.
투‧타 겸업 신드롬을 쓴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아니었다면 리그 MVP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2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많은 이들이 잠재력을 깨운 게게로 주니어가 향후 토론토는 물론 메이저리그를 이끌어 나갈 대표 타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그 기대에 못 미친다.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첫 125경기에서 타율 0.280, 26홈런, 78타점, OPS 0.843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극적으로 떨어진 건 장타율이다. 지난해 0.601에서 올해 0.496으로 줄었다. 홈런 개수는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으나 OPS+는 138로 지난해만 못하다. 좋은 성적이기는 하지만 MVP급은 아니고, 지난해의 기세가 이어지길 바랐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삼진 비율은 유지하고 있지만 볼넷 비율은 줄었다. 여기에 타구 속도(95마일→93마일)이 줄어든 가운데 발사각까지 지난해 9.4도에서 4.5로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땅볼이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다보니 배럴 타구 비율과 장타율이 동시에 하락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홈‧원정 성적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해 원정 62경기에서 OPS 0.868을 기록했다. 반대로 홈에서는 0.817에 머물렀다. 지난해는 그렇지 않았다. 원정 OPS는 0.875로 올해와 별 차이가 없는데, 홈에서는 무려 1.133을 기록했다. 갑자기 홈에서의 성적이 폭락한 것이다.
토론토의 홈구장 사정과 연관을 지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국경이 봉쇄됐고, 결국 토론토가 미국 내 임시 구장에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일부 경기는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는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일부 경기는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했다. 코로나 사태가 만든 슬픈 풍경이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TD볼파크(OPS 1.418)와 세일런 필드(OPS 1.180)에서 굉장히 강했다. 반대로 원래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로 돌아온 이후의 OPS는 0.935로 떨어졌다. 로저스 센터의 파크 팩터는 2022년 기준 비교적 중립적이지만, TD볼파크와 세일런 필드는 타자친화적에 가까웠다. 토론토가 TD볼파크와 세일런 필드로 돌아갈 일은 이제 없다. 의혹을 벗으려면 게레로 주니어가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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