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지성(41)의 한국 축구 월드컵 전망에 대해 일본 축구 팬들이 "희망 고문이 아닌,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전망"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박지성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상 성적에 대해 엄격한 견해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11월 20일(현지시간)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가나, 포르투갈과 H조에 속해 있다. 반면 일본은 독일,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함께 E조에 자리하고 있다.
이 매체는 한국과 일본의 조 편성을 각각 소개하면서 "한국이 일본만큼은 아닐지라도 상대가 모두 월드컵 단골 진출 국가들이다. 이에 어려운 그룹에 편성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박지성은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행사에 한국 축구 레전드 자격으로 참석해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건 솔직히 높은 확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신중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사실상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없다고 봐야 한다. 오히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상대 팀들이 한국을 1승 제물로 여기는 게 현실이다.
박지성은 그러면서 "축구공은 둥글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한국이 4강에 갈 것이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따라서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하느냐, 얼마나 더 노력하느냐에 따라 성적도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모두가 같은 꿈을 갖고 응원한다면 대표팀이 소망하는 16강에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종 성적은 지켜봐야 한다"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일본도 이런 박지성의 발언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의 활약으로 한국의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2002 월드컵 4강에 기여한 박지성은 쉽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일본 축구 팬들은 이런 박지성의 발언을 두고 자국 언론과 비교, 객관적인 전력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사가 실린 일본 포털 야후 재팬에는 "이런 시기에는 객관적인 시선이 소중하다. 한국 축구의 영웅이 이런 현실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고, 또 다른 팬은 "일본 미디어에서는 객관적인 견해보다 희망고문을 주는 립서비스 같은 응원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 펼쳐진다. 그런 면에서 박지성은 제대로 된 견해와 현실을 말하고 있다"며 그의 소신 발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와 박지성(오른쪽). /사진=뉴스1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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