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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슬라이더, 이게 실화인가…최강 마무리, '언터처블' 진화하다

주간관리자 0

LG 투수 고우석.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24)이 8월에 언터처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자책점 ‘0’ 행진이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구속이 더 빨라지고 있다. 직구는 평균 구속이 155km를 넘고, 변화구 슬라이더가 최고 150km를 찍을 정도다.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 LG가 3-1로 앞선 9회초 등판한 고우석은 KKK로 경기를 간단하게 끝냈다. 14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날 최고 156km가 나온 주무기 패스트볼은 단 3개만 던졌다.

포수 유강남은 슬라이더(8개)와 커브(2개), 변화구를 더 많이 요구했다. 슬라이더 제구가 잘 돼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았다. 2아웃을 잡고서 나성범 상대로 던진 슬라이더는 구속 150km까지 나왔다. 결과는 헛스윙. 다른 투수들이 직구를 던져도 찍기 어려운 150km 구속을 변화구로 찍은 것.

특히 커브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결정구로 사용했다. 박찬호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고서, 이창진과 나성범은 130km대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28일 키움-LG전. LG가 1-0으로 앞선 스코어가 9회까지 이어졌고, 9회초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용규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은 고우석은 1루로 던진 것이 그만 원바운드 악송구가 됐다. 1루수가 잡지 못하고 몸으로 막았다. 송구 실책.

무사 1루가 됐지만,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송성문을 3구삼진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직구 2개를 던진 후 135km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재현은 고속 슬라이더만 4개 연속 던져서 외야 뜬공 아웃. 2사 1루에서 김휘집을 156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경기를 종료시켰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8일 키움-LG전. 9회초 무사에서 LG 1루수 채은성이 키움 이용규의 투수 앞 땅볼 때 고우석의 악송구로 볼을 놓치고 있다. 

 



8월 들어 고우석의 컨디션이 좋다. 직구 평균 구속도 올라가고, 변화구 제구도 안정되고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55km, 볼끝이 좋아 타자들이 직구 하나만 노려도 제대로 정타를 때려내기 쉽지 않다.

변화구로 150km 고속 슬라이더, 그리고 타이밍을 뺏는 커브까지 제구가 되면서 타자들은 속수무책이다. 득점은 커녕 안타를 때려내기도 벅차다.

7월에 평균자책점 2.89로 살짝 흔들렸던 고우석은 8월에 8경기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2볼넷 14탈삼진 평균자책점 0이다. 세이브 5개를 추가했다.

고우석은 7월 30일 KT전에서 7-4로 앞선 9회 무사 2루에서 등판해 2사 1,3루에서 알포드에게 불의의 스리런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그 이후로는 무실점, 기출루자 득점도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10세이브 이상 기록 중인 불펜 투수들이 적게는 3개, 많게는 5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 중인데 고우석은 단 1개 뿐이다. 또한 마무리 투수들 중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전반기에 변화구 제구가 들쭉날쭉 할 때도 있었지만 8월에는 변화구 구속과 제구마저 완벽하다. 올 시즌 48경기에서 2승 2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을 기록하며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다. 데뷔 첫 구원 타이틀이 보인다. 

 



LG 투수 고우석. /OSEN DB

 


 

기사제공 OSEN

한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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