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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길목에서 작아진 라이징스타, "과감하지 못하고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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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순천,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김지한이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남자부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며 정규시즌을 앞두고 값진 경험을 쌓았다.

한국전력은 28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결승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6-25 23-25 23-25)으로 졌다. 1세트를 대한항공에 압도 당한 뒤 2세트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노렸지만 승부처 때마다 아쉬운 플레이가 속출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조별예선, 준결승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김지한도 결승전에서는 9득점, 공격 성공률 33.33%, 공격 효율 -8.33%로 아쉬움을 남겼다. 팀 내 가장 많은 7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동갑내기 친구 대한항공 임동혁을 결승전에서 막아내겠다며 패기 넘치는 선전포고를 날렸지만 원하는 결말을 맺지 못했다. 임동혁과 대한항공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며 준우승과 라이징 스타상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김지한의 결승전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입장이다. "결승전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몸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승전 작전타임 때 김지한을 향해 짧고 굵은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평소처럼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권 감독은 "김지한이 원래 대담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라며 "그런데 결승전에서는 공격 때 미스가 나올까 봐 대충 때리는 것처럼 보였다. 자꾸 위축되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하라고 조금 과격한 표현을 썼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2년 만에 컵대회 우승은 불발됐지만 김지한의 성장은 한국전력에 분명 큰 발견이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올 시즌은 물론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김지한이 2022-2023 시즌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

권 감독은 "이번 컵대회를 통해 우리 팀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며 "좋은 기폭제가 됐고 젊은 선수들의 잘 된 부분, 그렇지 않은 부분도 파악했다. 정규시즌까지 남은 한 달 반 정도의 시간 동안 보완할 건 보완하면서 목표로 했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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