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는 비보다. 델레 알리(베식타스)의 이적료로 단 200만 파운드(약 31억 원)만 손에 넣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6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베식타스가 구매 옵션을 발동하면, 최대 200만 파운드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는 올여름 에버턴을 떠나 베식타스에 둥지를 틀었다. 1년 임대 이적이지만, 베식타스가 구매 옵션을 포함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베식타스는 2023년 1월 이전에 알리를 완전히 영입하려면, 600만 파운드(약 94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데려가려면 몸값은 800만 파운드(약 126억 원)로 뛴다.
베식타스의 결정이 토트넘에도 영향을 준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1월 알리를 에버턴으로 보내면서 셀온 조항을 삽입했다. 에버턴이 알리를 매각할 시 이적료의 25%가 토트넘에 돌아간다.
즉 베식타스가 1월에 알리 완전 영입을 결정하면, 토트넘은 600만 파운드의 25%인 150만 파운드(약 24억 원)를 챙길 수 있다. 시즌 종료 후 알리를 데려가면 200만 파운드를 손에 넣는다.
토트넘 처지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18년에는 알리의 시장가치가 1억 유로(약 1,333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전까지 알리의 활약이 빼어났기 때문이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알리는 첫 시즌부터 리그에서 10골 9도움을 수확했다. 그다음 시즌에는 18골 7도움, 2017/2018시즌에는 9골 10도움을 쓸어 담으며 ‘미들라이커’ 칭호를 달았다. 몸값 상승은 당연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현재 가치는 1,600만 유로(약 213억 원)로 평가받는다.
결국 토트넘 처지에서는 제값도 못 받는 셈이다. 다만 베식타스가 알리를 품지 않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에버턴은 알리가 20경기를 뛸 경우 토트넘에 1,200만 유로(약 160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현재 알리는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13경기를 뛰었는데, 임대에서 돌아와 7경기를 채운다면 토트넘에 더 큰 이적료를 안길 수 있다. 물론 가능성은 희박한 게 사실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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