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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홈런 도전' 저지가 최고 타자 아닐 수 있다? MLB에 도대체 무슨 일이

주간관리자 0
▲ 놀라운 페이스로 내셔널리그 최고 타자로 공인되고 있는 폴 골드슈미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타자는 단연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다. 원래부터 장타를 많이 뽑아내던 선수였지만, 올해는 개인 최고 페이스를 넘어 리그를 흥분시킬 만한 홈런 레이스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2년차였던 2017년 52개의 홈런을 때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저지는 26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121경기에서 벌써 4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106개) 부문에서 모두 아메리칸리그 선두다. 현재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뛸 수 있다면 62홈런 페이스다.

'60홈런'은 상징성이 크다. 한때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모두 약물과 자유롭지 못한 선수들이라는 것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 저지는 약물논란이 없다. 청정 60홈런 타자가 오래간만에 나오는 만큼 리그 전체적으로도 카운트다운이 꽤 흥미로울 전망이다.

그런 저지는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96, 48홈런, 10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53을 기록 중이다. 조정 OPS는 196에 이른다. 그런데 그런 저지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가 아닐 수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옆동네 내셔널리그에도 무시무시한 타자가 있기 때문이다.

폴 골드슈미트(35‧세인트루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미 7차례의 올스타, 각각 4번의 골드글러브 및 실버슬러거 전력이 있는 골드슈미트는 항상 리그 정상급 타자였다. MVP 투표에서 6위 내에 입성한 적만 5차례에 이른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골드슈미트의 경력에서도 굉장히 특별한 한 해다. 자신의 개인 최고 시즌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슈미트는 26일까지 118경기에서 타율 0.339, 33홈런, 105타점, OPS 1.05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떠올랐다. 2013년 36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2관왕을 기록했던 골드슈미트는 올해 타율‧타점‧출루율‧장타율에서 모두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런이야 저지가 더 많지만 골드슈미트는 더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고, 장타율에서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 결과 OPS에서 저지를 살짝 앞서고 있다. 조정 OPS는 200으로 저지보다 살짝 더 위다. 상대적으로 홈런 유무에 기록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저지에 비해, 타율과 출루율이 높은 골드슈미트는 기록을 안정시키기 조금 더 용이할 이론적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누가 최고가 될지 알기 어려운 승부다.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 중 하나가 골드슈미트이기도 하다. 풀타임 2년차인 2013년 이후, 골드슈미트의 조정 OPS는 2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40을 넘겼다. 이 10년의 기간 동안 조정 OPS가 149에 이른다. 2019년 다소 부진했던 것을 빼면 2020년 145, 지난해 141을 기록했고 올해는 개인 최고치 경신(종전 2013년 160)이 유력하다. 물론 모든 화제는 저지가 빨아들일 가능성이 크지만, 골드슈미트가 기록에서 저지에게도 뒤지지 않는 수치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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