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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달러 FA 투수가 공 하나 못 던지고 끝…보스턴 도박 망했다

주간관리자 0

[사진] 제임스 팩스턴 ⓒGettyimages

 



[OSEN=이상학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투수 제임스 팩스턴(34)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공 하나 못 던지고 시즌 아웃됐다. 올해 연봉 600만 달러에 FA 계약했지만 보스턴은 팩스턴을 한 경기도 써보지 못하게 됐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팩스턴의 시즌 아웃 소식을 알렸다. 팩스턴은 지난 19일 마이너리그 첫 재활 등판에서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왼쪽 광배근 통증으로 교체됐다. 

MRI 검진 결과 팩스턴은 광배근이 찢어져 2등급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남은 시즌 더 이상 투구를 할 수 없게 됐고, FA 계약 첫 해를 허무하게 끝냈다. 코라 감독은 “어떻게 될지 봐야겠지만 우리도 그도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팩스턴은 지난해 12월 보스턴과 1+2년 FA 계약을 맺었는데 조건이 독특했다. 2022년 연봉 600만 달러가 보장된 가운데 2023~2024년 연봉 13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2023년 선수 옵션도 400만 달러가 추가된 상호 옵션 계약이다. 

보스턴이 이런 계약을 한 것은 팩스턴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기 때문이다. 팩스턴은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딱 1경기 등판을 끝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올해 중반까지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보스턴이 도박을 했다. 

보장 금액보다 옵션이 더 많지만 보스턴으로서도 최소 600만 달러를 써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팩스턴의 재기를 믿고 올 시즌 중반 복귀한 뒤 그의 상태를 보기로 했다. 이후 동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 부상으로 계획이 무산됐다. 



시애틀 시절 제임스 팩스턴 /OSEN DB

 



팩스턴은 지난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9시즌 통산 137경기(754⅔이닝) 57승33패 평균자책점 3.59 탈삼진 831개를 기록했다. 2019년 뉴욕 양키스에서 15승 포함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검증된 선발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0년부터 ‘인저리 프론’으로 전락했다. 2020년 양키스에서 허리 추간판 낭종 제거 수술과 왼팔 굴곡근 부상으로 5경기 등판에 그쳤다. 시즌 후 1년 850만 달러 FA 계약으로 시애틀에 돌아왔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4월 1경기 1⅓이닝으로 마감했다. 

올해는 보스턴에서 시즌 전체를 날렸다. 보스턴이 2023~2024년 팀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지만 팩스턴에겐 내년 선수 옵션이 있어 동행을 이어갈 수도 있다. 내년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60승65패 .480)로 추락한 보스턴으로선 속쓰린 실패가 아닐 수 없다.

양키스 시절 제임스 팩스턴 /OSEN DB

 


 

기사제공 OSEN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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