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이번 시즌은 꼭 우승하고 싶어요.”
그리스에서 루마니아로 이적한 이다영(CS라피드 부쿠레슈티)이 25일 새벽 2시 에어프랑스편으로 팀이 있는 루마니아로 떠났다. 지난 6월 24일 입국후 두달만의 출국이다.
이다영은 파리를 거쳐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로 이동,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난생처음 루마니아팀에 합류하는 이다영이지만 선수단에는 낯익은 감독과 선수가 있다.
바로 올 시즌 팀의 감독으로 새로 부임한 카를로 파리시이다. 파리시감독은 이다영이 뛰었던 그리스리그의 올림피아코스에서 지난 시즌까지 사령탑을 맡았었다.
이다영이 부쿠레슈티로 이적한 것도 바로 파리시 감독의 직접 영입 때문이다. 지난 시즌 같은 리그에서 뛰었던 파리시가 이다영의 능력을 눈여겨 보고 직접 스카우트한 것이다.
파리시는 유럽 배구계의 거물이며 이탈리아 최고의 팀을 지도했다. 2012년 챔피언십, 이탈리아 컵 및 CEV 컵 등 ‘트리플’을 달성했다. 이탈리아 뿐 아니라 프랑스, 아제르바이잔과 체코 등지에서 감독을 맡았다.
또 한 사람은 미들블로커인 제니퍼 크로스이다.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리그 파나티나이코스 에서도 뛰었던 선수다.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로 지난 6월 열린 VNL에서 캐나다팀의 주장을 맡았다.
이다영이 루마니아 출국인사로 “꼭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것은 그만큼 나름대로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다영이 이적한 부쿠레슈티는 내년이 클럽 창단 100년을 맞는 해이다. 클럽불 스포르티브 라피드 부쿠레슈티, 줄여서 CS라피드 부쿠레슈티라고 불리는 클럽은 1923년 6월25일 창립됐다.
첫 번째 종목으로 창단된 팀은 축구와 육상이다. 지금은 축구와 남녀농구, 남녀배구, 남녀수구, 여자 핸드볼 등 다양한 종목을 운영중이다. 배구는 1934년 남자팀이, 1950년 여자팀이 각각 창단됐다.
그래서 내년 클럽 창설 100년을 맞는 부쿠레슈티는 파리시 감독과 크로스, 이다영, 여기에 한때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이었던 브라질 출신의 수엘레 올리베이라 등을 영입했다.
아웃사이드 히트인 올리베이라는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4 FIVB 클럽 월드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다영과 호흡을 맞추어 팀의 우승을 이끌어야 할 가장 큰 역할을 해야하는 선수이다.
팀은 이들을 앞세워 클럽 창설 100주년이 되는 내년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다영은 “좋은 감독 선수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그리고 해외리그 2년차이기 때문에 그리스 때와 다르다”며 “이번 시즌은 진짜 기대가 된다. 열심히 준비 잘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25일 루마니아로 출국한 이다영. 국내에서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하트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클럽 창단 100주년을 앞두고 팀 역사를 소개한 홈페이지. 사진=인천공항 한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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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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