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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자주 야구장에 온다...선수에게 '부담'일까, '활력소'일까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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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서 8회말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자 현장에서 응원하던 정용진 구단주(오른쪽)가 함께 관람한 싸이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스포츠서울 | 인천=김동영기자] SSG의 구단주인 ‘용진이형’ 정용진(54)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또 야구장을 찾았다. 1년에 한 번도 안 오는 오너들이 대부분이다. 정 부회장은 ‘수시로’ 온다. 세상에 없던 구단주다. 뛰는 선수단도 힘을 받는다. ‘활력소’다. 물론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딱히 경기력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 부회장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을 보기 위해 현장에 왔다. 가수 싸이와 함께 1루쪽 테이블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잠깐 있다가 간 것도 아니다.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유니폼까지 입고 경기를 끝까지 응원했다. 8회말 대거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한 순간 벌떡 일어나 주먹을 쥐며 환호했다.

이날만 온 것이 아니다. 한 달에도 몇 번씩 현장을 찾는다. 관중석에 앉아서 보기도 하고, 내부 VIP석에서 관람하기도 한다. 지인들과 함께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다. 지난해 1월 1352억원에 야구단을 인수한 후 ‘찐’ 야구사랑을 보이는 중이다. 다른 팀 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사고 있다.

선수단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지난해 오원석의 선발 등판 전날 직접 문자를 보낸 일화는 유명하다. 선수단 전체에 신세계그룹 사원증과 명함을 만들어 전달했고, 최근 최정에게는 방패를 선물하기도 했다. 몸에 맞는 공이 많은 최정을 염려한 것이다. 박종훈과 5년 65억원, 문승원과 5년 55억원에 계약하고, 김광현을 4년 151억원에 데려오는 등 투자도 화끈하다. 클럽하우스도 메이저리그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확 바꿨다.

구단 ‘최윗선’이 이렇게 관심이 많으니 SSG도 탄력을 받는다. 선수들은 “구단주님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많은 힘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올 시즌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중이다. 개막일부터 현재까지 줄곧 1위다. 23일 기준으로 2위와 승차가 9경기에 달한다. 아주 큰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SSG 정용진 구단주(오른쪽) 7월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전 현장을 찾아 박찬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23일 삼성전에서 8회말 역전 결승 2루타를 터뜨린 한유섬에게 ‘오너가 자주 방문하는 것이 어떤지’ 다시 물었다. 그러자 “어떨 것 같으세요? 거꾸로 되묻고 싶네요”라며 웃었다. 이어 “구단주께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당연히 감사한 일 아닌가. 좋은 점이 많다. 너무 자주 오시면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기는 한데, 그래도 좋은 부분이 더 많다”며 미소를 지었다.

인수 후 1년차였던 지난해부터 많은 화제를 불렀다.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으로는 ‘저러다 말겠지’ 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2년차인 올해도 딱히 달라진 것이 없다. 친근하고, 화끈하다.

일각에서는 ‘과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오너의 지나친 관심이 역효과를 부르기도 하는 탓이다. ‘오너가 보고 있다’는 생각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과거처럼 구단주가 야구단 운영에 간섭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구단주의 현장 방문은 당연히 선수들에게 부담일 수 있다. 일반 기업체에서도 사장이 일선 현장에 오면 긴장하기 마련이다. 야구단이라고 다를 리 없다. 다만, 살짝 결이 다른 부분도 있다. SSG 선수단에게 ‘우리 오너는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그만큼 받는 것도, 누리는 것도 많다. 야구도 잘된다. “좋은 점이 더 많다”며 웃을 수 있는 이유다. 나아가 정 부회장이 자주 오면 올수록 선수단도 익숙해지면서 부담을 더 덜 수도 있는 일이다. 이래저래 나쁠 것이 없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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