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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과한' 소유욕..."경기 안 뛰어도 돈은 줄게. 이적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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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오스카가 중국 탈출에 실패했다. 그의 소속팀 상하이 하이강은 경기에 안 뛰어도 급여는 줄테니 이적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카는 세계 축구를 이끌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브라질 출신으로 상 파울루와 인테르나시오날 등 '명문' 구단을 거치며 유럽의 관심을 받았다. 브라질리언 특유의 화려한 테크닉은 없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침투를 통해 득점에 강점을 보였다. 축구 지능도 뛰어나 전술 이해도가 탁월하며 드리블을 통해 직접 공을 몰고가는 능력도 겸비했다. 일찍이 대표팀 자원으로 낙점받았으며 2012년엔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일찍이 정착에 성공했다. 2012-13시즌 만 21세의 나이에 첼시로 이적한 오스카는 컵 대회를 포함해 64경기를 소화하는 미친 체력을 자랑했다. 공격 포인트도 12골 12어시스트나 기록했으며 당시 첼시 2선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현재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오스카에 밀려 자리를 못 잡았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매 시즌 40회에 달하는 경기를 소화하면서도 부상을 당하지 않는 '철강왕'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2013-14시즌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두각을 나타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한 번의 아쉬운 선택이 그의 운명을 갈랐다. 2017년 당시 중국은 자국 리그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투자를 계속했다. 유럽에서 네임밸류가 있는 선수들을 끌어모았고 오스카도 그중 하나였다. 상하이 하이강은 6000만 유로(약 799억 원)를 제의했고 오스카는 돈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했다.

유럽에서도 수준급 선수였기에 중국 무대는 그에게 좁았다. 2018시즌과 2019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어시스트만 40개에 달했고 2018년엔 중국 슈퍼 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지성 투자에 대한 부작용으로 다수의 슈퍼 리그 팀들이 재정적인 문제를 겪었다.

이에 오스카는 중국 탈출을 추진했다.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상하이 하이강과 플라멩구는 이적에 관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적은 불발됐다. 상하이 하이강이 그의 이적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상하이 하이강 이사회는 오스카의 방출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오스카는 중국에 남게 됐다. 하지만 내년 1월까지 브라질에서 생활하기로 결정했다. '골닷컴'은 "오스카는 내년 1월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컨디션 유지를 위해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개별 운동을 진행할 것이다. 그는 상하이 하이강이 지불하는 급여로 브라질에서 가족과 계속 생활할 것"이라며 "상하이 하이강 이사회는 오스카를 보낼 바엔 유급 휴가를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기사제공 포포투

한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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