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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85→0.267' 또 LAD 매직, '공갈포' 갈로까지 살렸다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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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조이 갈로(오른쪽)가 10일(한국시간)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전에서 2회말 안타를 때리고 있다. LA | UPI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홈런은 돋보이지만, 정확도가 따라주지 못하는 선수. 조이 갈로(29)에 대한 평가다. 텍사스-뉴욕 양키스를 거쳐 LA 다저스에 왔다. 그리고 ‘다저스 매직’이 펼쳐지고 있다. 끝났다고 했던 갈로를 살리는 중이다. 갈로는 다저스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을 기세다.

갈로는 올 시즌 양키스에서 82경기를 뛰며 타율 0.159, 12홈런 24타점, OPS 0.621에 그쳤다. 홈런 생산 능력은 여전하지만, 딱 그것만 남은 모양새. 이런 갈로에게 다저스가 접근했다. 후안 소토 영입전에서 샌디에이고에 패하자 갈로로 선회했다. 팀 내 유망주 랭킹 15위인 우완 클레이튼 비터를 보내고 갈로를 받아왔다.

당연히 비판이 일었다. 소토 대신 갈로라면 ‘꿩 대신 닭’이라 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갈로를 살릴 방법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일단 첫 4경기에서는 여전히 ‘선풍기’를 돌렸다. 이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고, 홈런도 3개를 쳤다. 22일에는 이적 후 처음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고, 호수비도 두 차례나 선보였다. 수비는 기본적으로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2021~2022년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다저스에 온 이후 현재까지 기록을 보면 12경기에서 타율 0.267, 3홈런 5타점, 출루율 0.371, 장타율 0.667, OPS 1.038을 만들고 있다. 양키스 시절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르다. 최근 몇 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그렇다. 타율 2할 미만이었고, OPS도 0.700 만들기가 어려웠다.

데뷔 초반부터 그랬다. 텍사스 유망주 랭킹 1위였던 갈로는 2015년 빅 리그에 데뷔했다. 2017년 풀 타임 첫 시즌을 보냈고, 41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018년에도 40홈런을 쐈다. 문제는 타율이 각각 0.209와 0.206이었다는 점이다. 걸리면 넘어가는데 걸리지 않았다. 그나마 볼넷을 적잖이 골라내면서 출루율은 타율 대비 1할 이상 높았다.

LA 다저스 조이 갈로가 17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전에서 5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밀워키 | AP연합뉴스

 

2019년 사근 부상에 손목 수술까지 받으면서 주춤했다. 2020년까지 2년간 127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0시즌에는 타율 0.181, OPS 0.679까지 떨어졌다. 2021년 전반기 타율 0.223, 25홈런 55타점, OPS 0.869를 만들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 양키스가 갈로를 품었다.

그러나 갈로가 텍사스 시절로 회귀하고 말았다. 2022년까지 이어지자 양키스도 갈로를 포기했다. 파워를 갖췄고, 눈 야구까지 겸비한 OPS형 타자이기는 하다. 이런 유형은 타율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봐야 한다. 그렇더라도 2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타율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결국 갈로는 2020년부터 2022년 7월까지 2년 반 동안 292경기에서 타율 0.185, OPS 0.735에 그쳤다. 2021~2022시즌 양키스 시절만 보면 140경기, 타율 0.159에 OPS 0.660이 된다. 이런 갈로가 다저스에 온 이후 달라졌다. 표본이 적기는 해도,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라 할 수 있는 2019년 이상의 성적이 나온다.

다저스는 부자 구단이다. 거액의 계약도 척척 맺는다. 동시에 유망주 풀도 풍부하다. 여기에 ‘주워 쓰는’ 능력도 탁월하다. 스몰 마켓 탬파베이 출신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수완이다. 최근 케이스를 보면 오클랜드에서 부진하던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영입해 마무리급 투수로 부활시켰고, 올해는 다니엘 허드슨을 데려와 필승조로 활용했다.

이제 갈로까지 살린다. 지금 모습만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영입하면서 출혈도 크지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갈로 역시 좋은 성적은 필수다. 구단의 능력과 선수의 상황이 겹치면서 ‘윈-윈’의 길을 걷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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