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하이 하이강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비록 사랑받지는 못했지만, 정들었던 에스파뇰을 떠나는 우레이가 소속팀에 애정 어린 작별인사를 건넸다.
지난 11일 상하이 상강행을 확정지은 우레이는 개인 SNS를 통해 소속팀과 팬들에게 작별을 건넸다.
그는 "작별할 때가 되니 그립네요. 3년 전 처음 합류했을때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일들이 생각납니다. 에스파뇰과 함께 UEL 무대를 누빈 것도, 바르셀로나에게 한 방 먹여줬던 것도, 강등과 승격도, 셀타 비고전 득점도 모두 기억납니다. 내 모든 꿈이 이뤄졌습니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우레이는 "후회 없는 3년이었습니다. (에스파뇰 행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구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영원한 에스파뇰의 일원으로 남을 것입니다. 비록 저는 떠나지만, 구단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마쳤다.
비록 에스파뇰에서 우레이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1-2부를 오르내리며 126경기 5437분 16골 6도움, 그마저도 리그(1부리그)에서는 8골 2도움으로 3년간 간신히 1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우레이는 3년간 무너져가는 중국 축구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마치 과거 우리나라의 박지성이 그랬듯, 그가 경기장에 들어서면 중국 전체가 두 손 모아 그의 활약을 바랐으며, 그의 득점에는 중국 전역이 들썩였다.
이제 중국을 대표할 유럽 5대리그 소속 선수는 없다. 특히 '공격수'만 따진다면 실패로 돌아간 '귀화 군단' 전략으로 인해 현재는 웨이스하오, 장위닝 등 기본기부터 약점이 있는 공격수가 중국을 대표하고 있다.
현재 중국 축구가 완전히 무너져버린 지금, 중국을 빛냈던 우레이와 같은 선수가 등장하기까지는 최소 4년, 길면 10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쑨지하이-리톄-리웨이펑 이후의 중국 축구가 그랬듯 말이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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