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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혹사→프로 부진’ 비운의 손수건 왕자, “추억이 큰 힘 된다” 후배들 응원

주간관리자 0

[사진]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사이토 유키. ⓒGettyimages

 



[OSEN=길준영 기자] 아마추어 시절 대단한 활약을 했던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34)가 고시엔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와세대실업고교 에이스로 2006년 여름 고시엔을 제패했던 사이토 유키가 고교 야구선수들에게 쓴 친필 편지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한창이다.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고시엔 구장에서 본선 토너먼트가 열리기 때문에 ‘여름 고시엔’이라고 불리는 이 대회는 프로야구 못지않게 인기가 대단하다.

경기 도중 손수건으로 땀을 닦는 모습 때문에 ‘손수건 왕자’라는 별명을 얻은 사이토는 2006년 고시엔 대회에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이 이끄는 토마코마이고교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프로 입단 대신 와세다대학교 입단을 선택했고 대학리그에서도 빼어난 성적을 거둔 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니혼햄 파이터즈에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다.

하지만 아마추어 시절 극심한 혹사를 당한 사이토는 프로무대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89경기(364⅔이닝) 15승 26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지난해 은퇴했다.

굴곡 있는 야구 인생을 보낸 사이토는 일본 우체국에서 개최한 여름편지 캠페인에 참가해 고교 야구선수들에게 보내는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번 여름에 모든 것을 거는 너에게”라고 시작하는 편지에는 더운 날씨에도 전력을 다하는 선수들을 걱정하면서도 실패에도 포기하지 말라는 희망적인 메세지가 담겼다.

사이토는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1mm도 의심하지 않는 너를 만났을 때 나는 계속 16년전 내가 떠오른다.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질거야’라고 말하지 않겠다. 승부는 알 수 없으니까.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부딪히고 있으니까. 다만 지금의 곧은 모습 그대로 여름 마운드에 계속 서주길 바란다. 앞으로 그라운드에서도, 그라운드 밖에서도 여러가지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나처럼 불안이 가득한 시간을 보내며 좌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든 앞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기억이 필요하다. 과거의 영광이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지만 끝까지 싸웠던 기억은 미래를 살아가는 큰 힘이 된다”라며 고교 야구선수들의 투혼을 격려했다.

“이번 여름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네가 아닐 수 있다”라고 말한 사이토는 “가장 뜨거운 공을 던지는 투수, 가장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 왠지 가장 대단한 공을 던지는 투수가 너였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네가 보내는 여름이 너를 평생 분발하게 하는 여름이 되기를 바란다. 힘내라”라고 응원했다.


 

기사제공 OSEN

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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