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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시커먼 거" 국제경기서 인종 폄하에 윽박까지, 이 분 감독 맞나요? [박연준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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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2 한국 대표팀 A 감독의 '인종차별 발언', 선수 상대로 '화내는 모습' 언행 모두 중계방송에 담겨 논란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한국 유소년 야구의 문제점 고스란히 들어나
-대한 야구소프트볼협회 "해당 상황 발생 확인 시, 조처 취할 것"

 

사진=A 감독의 질타에 '열중 쉬어' 자세를 취한 선수와 화난 A감독의 모습 WBSC 중계 화면, MHN스포츠DB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입에 담아선 안 되는 인종 폄하 발언, 야구선수 꿈나무를 상대로 윽박지르는 장면 등 이 모든게 U-12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에게서 나왔다.

지난 1일 대만 타이난시에서 열린 세계야구연맹(WBSC) U-12 야구 월드컵 한국과 도미니카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A 감독의 경기 중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A 감독은 4-4로 이어진 7회 초 승부치기(노 아웃 주자 1·2루 시작) 공격 상황에서 인필드플라이 이후 실수한 선수로 인해 아웃 카운트가 늘어나자, 곧바로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A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선수들에게 "뭐하냐? 바보야, 안 뛰면 된다고"라고 하는 등 화를 내었고, 선수들은 곧바로 '열중쉬어' 자세를 취하며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방송에 담겼다. 그뿐만 아니라 이어진 7회 말 공수교대 상황에서는 선수들을 집합하여 "야! 죽여버려 얼굴 시커먼 거에 흔들리지 마, 네가 더 시커먼하니까"라며 인종 차별 발언을 스스럼없이 뱉어냈다. 

이를 본 야구계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야구 꿈나무 선수들에게 저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왜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가"라며 "이어 도미니카 선수들 역시 똑같은 어린 아이들 아닌가, 대표팀 감독이라는 사람이 왜 그러는건가"라고 비판했다.



사진=지난 1일 U-12 한국과 도미니카의 경기 결과. WBSC

 



A 감독의 잘못된 행동은 이어졌다. 도미니카에 5-4 아쉬운 패배를 한 이후 상대 선수들을 상대로 축하해주는 '스포츠 정신' 역시 없었으며, 오히려 자신의 분을 삼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내내 한국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은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유소년 야구의 문제점이자 암담한 현실이다.

인필드플라이의 상황 같은 경우 고교야구 더 나아가 KBO리그에서도 보이는 실수다.

초등학교 학생인 선수들이 실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실수하기에 유소년 선수이며, 실수를 경험함으로써 더좋은 성장을 할 수 있다. 왜 선수들의 성장 단계에 분노로 표현하는가.



MHN스포츠DB

 



또 스포츠에서 인종 차별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 피부색 하나로 상대 선수를 비하하는 발언을 그것도 국제경기에서 감독이 내뱉은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U-12 대표팀을 관리하는 대한 야구소프트볼협회는 전혀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경기 영상을 가지고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사실 관계 확인을 할 것"이라며 "해당 상황이 발생했다면 현장 협회 직원을 통해 조처를 취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야구 꿈나무 선수들이 시간이 흘러 모두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은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선수가 '올바른 사람'이 되는것은 어렵지 않다. 한창 성장할 나이에 지도자의 분노를 보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선수들이 과연 좋은 길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한국 아마야구의 일부 지도자들 역시 여전히 아이들을 상대로 이러한 악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A 감독 역시 수도권 모 초등학교의 감독 재직 중 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 한국 야구를 위해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올바른 지도가 필요하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박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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