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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 에이전트 황당 오퍼, LG 최고 외인 원투펀치 만들었다[SS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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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투수 켈리(왼쪽)와 플럿코가 지난 2월 17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중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이천 |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켈리 정도의 연봉을 요구하더라.”

지난해 12월이었다. LG는 2021년 외국인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에이전트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하며 2022시즌 계약 규모를 오퍼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협상이 그렇듯 순조롭지는 않았다. 수아레즈와 협상이 특히 그랬다. 당시 LG 차명석 단장은 “수아레즈 측에서 켈리 정도의 연봉을 요구하더라. 그 정도는 줄 수 없다”며 “수아레즈 에이전트에게 오퍼를 받고 우리가 계약하고자 하는 금액을 다시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아레즈는 2021년 115.1이닝을 소화하며 10승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뛰어난 성적을 남겼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하향곡선을 그렸다. 중요한 9월 페넌트레이스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트레이닝 스태프와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지 않았다. LG는 부상 변수가 있는 수아레즈에게 거액을 투자할 수 없었다.

수아레즈 측의 답신은 없었다. 그러자 LG는 방향을 선회했다. 이전부터 리스트에 올려둔 아담 플럿코를 응시했다. 플럿코와 협상은 쉽게 풀렸다. 차 단장은 플럿코에 대해 “1년 전까지는 영입이 불가능한 선수였다. 제구가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해온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플럿코는 최대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LG와 사인했다. 100만 달러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수아레즈 에이전트가 오퍼한 금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플럿코가 LG와 계약하자 켈리 에이전트가 빠르게 움직였다. 플럿코 계약 이틀 후 LG와 켈리는 최대 15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차 단장은 “켈리와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인센티브 내용 정도에만 차이가 있었다”며 수아레즈와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켈리·플럿코 원투펀치를 선택했음을 암시했다. 수아레즈 에이전트는 켈리와 달리 플럿코가 LG와 계약한 후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선택이 성공을 향한다. 올시즌 최강 외인 원투펀치다. 켈리는 17경기 104.2이닝 12승 1패 평균자책점 2.24로 투수 골든글러브 경쟁에 임하고 있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4위다. 꾸준함의 증표인 5이닝 이상 연속경기도 숫자 ‘75’를 향한다. 늘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강했는데 올시즌에는 5월 중순부터 가속페달을 밟았다.

LG 켈리가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플럿코는 19경기 114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 선발투수 중책을 맡았고 전반기 내내 상대 에이스와 선발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고비도 있었지만 유강남과 호흡을 맞추면서 켈리처럼 다양한 구종을 자유롭게 활용한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하이 패스트볼이다. 자신있게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강한 공을 구사하며 슬라이더, 커브도 살아났다. 지난 26일 문학 SSG전에서도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고 7이닝 무실점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LG 선발투수 플럿코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2022.7.26.문학 | 강영조기자

켈리와 플럿코는 218.2이닝 22승을 합작하고 있다. 둘의 평균자책점을 합하면 2.51이다. 10구단 외인 원투펀치 다승, 이닝,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1위다. 2019년 켈리·타일러 윌슨 이후 3년 만에 다시 특급 외인 원투펀치를 앞세우는 LG다. 지난겨울 수아레즈 에이전트의 배짱 오퍼가 LG에는 득이 됐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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