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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K’ 시간이 거꾸로 가는 39세 에이스, 9년 만에 160km 쾅쾅쾅쾅

주간관리자 0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 ⓒGettyimages

 


[OSEN=길준영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39)가 노익장을 과시했다.

벌랜더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승리를 거두며 시즌 13승을 수확했다.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 선두다.

올해 만 39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벌랜더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음에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8경기(116⅓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활약하며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벌랜더는 이날 경기에서도 나이를 잊은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최고 구속이 시속 99.3마일(159.8km)에 달했다. 올 시즌 벌랜더가 던진 공 중 가장 빠른 구속이다. 벌랜더는 101구째 마지막 공도 97.4마일(156.8km)을 기록해 ‘금강벌괴’라는 별명이 여전함을 증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벌랜더는 39살에 토미 존 수술 때문에 2021시즌을 모두 쉬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7회에 1점을 주기는 했지만 99마일(159.3km)이 넘는 공을 4번이나 던지면서 양 팀 덕아웃에 놀라움을 안긴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벌랜더가 1경기에서 4번이나 99마일이 넘는 공을 던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라며 벌랜더의 활약을 전했다.

휴스턴 더스틴 베이커 감독은 “밥 깁슨이나 톰 시버 같은 위대한 투수들이 떠오르는 투구였다”라며 벌랜더의 호투를 칭찬했다.

“수술 이후에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 벌랜더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정말 좋은 느낌이다. 젊었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예전에는 이렇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노력에 비해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 느낌이었다”라며 수술에서 돌아온 이후 오히려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이렇게 구속이 높아질 줄은 몰랐다. 나는 90마일대 중반대를 던지면서 최고 96마일, 97마일을 찍은 것이 완전히 만족스러웠다.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등판 이후 몇 가지 조정을 하면서 구속을 더 높일 수 있었다”라고 과거의 강속구를 다시 되찾은 것에 대해 셜멍했다. 지난 17일 오클랜드전부터 투구 메커니즘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구속이 오르기 시작해 마침내 99마일에 도달했다.

전광판의 구속을 보는지 묻는 질문에 “보고 있다”라고 답한 벌랜더는 “100마일을 정말 던지고 싶지만, 못던져도 괜찮다”라며 웃었다. 
 

기사제공 OSEN

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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