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강 전북은 시즌 초의 극심한 부진을 이겨내고 선두 울산에 승점 5점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외국인 공격수 구스타보의 공격력이 점차 살아나며 닥공 본능이 깨어나고 있고, 김문환-김진규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호흡도 올라오며 전북은 예전의 위용을 되찾는 중이다.
■ 전역 미루고 싶다는 조규성·월드컵 꼭 보내 주겠다는 김상식 감독
그리고 전북엔 9월 초 조규성의 전역이라는 그 어떤 영입보다도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입대 당시만 해도 가녀린 대기만성형 선수에 불과했던 조규성은 군 시절 근육량을 대폭 늘리는 '벌크업'을 통해 국가대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꿈에 그리던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조규성은 지난 달 "카타르 월드컵까지 전역을 미룬 채 군대에 남고 싶다"는 깜짝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천 상무에서의 폼을 월드컵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조규성. 스타들이 즐비한 전북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진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나온 발언이었겠지만, 조규성의 전역만을 목 빠지게 기다려온 전북 팬들은 조규성의 '전역 연기 선언(?)'에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렇다면 전북 김상식 감독은 조규성의 발언을 어떻게 들었을까?
"규성아 여기오면 더 좋아질 거야 걱정 안 해도 된다. 네가 9월 초에 오는데 벌써부터 규성이 네 방 깨끗하게 치우고 있다. 상무 있을 때 보다 더 좋은 모습,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 보여 줄 거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나가는 거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 규성아 전역하고 돌아오면 짬밥 말고 맛있는 거 사줄게."
김상식 감독은 월드컵에 나갈 선수라면 전북에서의 주전 경쟁도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에서 주전 경쟁에 대한 걱정이 있으면 월드컵 나갈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이겨낼 거라고 믿습니다."
■ 전북은 세대교체 중?
조규성의 합류를 염두에 둔 탓일까? 전북은 최근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를 FC서울로 보냈고, 여기에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도 최근 수원FC로 임대 이적을 했다.
일류첸코, 이용의 이적에 더해 이승기(5경기), 최보경(6경기), 한교원(6경기) 등 30대 선수들이 점차 출전 기회를 잃어가자 김상식 감독이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이 세대교체의 과정에 있음을 인정했다.
"세대교체 해야죠. 제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욕먹어도 제가 해야 할 일은 해야죠. 팬들은 노장 선수를 내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지만, 팬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그런 건 아니고요. 노장 선수들이랑 사이가 나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전북이 나이든 선수들에게 대우를 잘해주는 편이거든요. 다들 전북이 세대교체가 늦었다고 말하는 데 이제는 서서히 젊은 팀으로 바꿔나가야죠. 오히려 좀 늦어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기존 선수들이 섭섭해 할 수도 있지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고 리스크를 줄이면서 해 나가야죠."
사상 최초의 '리그 6연패' 그리고 '조규성 월드컵 보내기' 여기에 '세대교체'까지 감독 2년 차를 맞는 전북 김상식 감독의 시즌 후반기가 어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기사제공 KBS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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