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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마운드·실책 잦은 야수…‘감독 경질’ 강수 나오나

주간관리자 0

삼성 선수들이 지난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한 뒤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구단 창단 후 최다 연패 타이인 10연패의 불명예를 썼다. 연합뉴스

 



■ ‘10연패’ 총체적 난국 빠진 삼성, 어디로…

팀 평균자책점 4.41 리그 9위

야수 집중력 떨어져 실책 77개

‘끝판왕’오승환도 구위 등 불안

특정 선수만 고집 허삼영 감독

‘독불장군식 기용’ 전력에 차질

팬들도 “퇴진해야” 트럭 시위


프로야구 ‘전통의 명가’ 삼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삼성은 13일까지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35승 49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엔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2004년(5월 5∼18일)의 10연패 이후 18년 만의 수모다.

무너진 마운드가 삼성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올해 팀 평균자책점은 4.41로 리그 9위,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05로 최하위다. 그런데 부진이 더 심각하다. 최근 10연패 동안 상대에 99점을 헌납했고,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실점도 6차례나 된다. 7월 팀 평균자책점은 8.54에 이른다. 특히 선발진에선 지난해 14승(5패·평균자책점 2.63)을 따낸 백정현이 시즌 개막 후 승리 없이 10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매우 부진하다. ‘끝판왕’ 오승환 역시 불안하다. 올해 41세인 오승환은 18세이브(공동 3위)를 챙겼지만 3차례 블론세이브를 남기는 등 구속과 구위가 크게 떨어졌다.

야수들의 집중력도 무뎌졌다. 삼성의 올해 실책은 77개로 최하위 한화(8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한 해설위원은 “삼성의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보다 실책이다. 고비 때마다 실책이 쏟아져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삼영 감독

 

 

부진이 계속되자 ‘사령탑 경질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난 2019년 9월 30일 지휘봉을 잡았다. 무명 선수 출신에 전력분석이 주 업무였던 허 감독의 선임은 당시 ‘파격 인사’로 표현됐다. 허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2020년엔 8위(64승 5무 75패)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엔 정규리그에서 2위(76승 9무 59패)로 이끌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선 2패로 탈락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당시 허 감독을 두고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빅게임에 약하다”, “박력이 없다”는 인상을 남겼다.

데이터 야구를 중시하는 허 감독은 경기 개입이 많은 사령탑이다. 허 감독은 13일까지 84경기를 치른 가운데 리그에서 가장 많은 80개의 선발라인업을 사용했다. 경기당 야수 사용은 12.27명으로 2위, 대타 기용은 100회로 공동 2위다. 허 감독은 지난해 과감한 대타 작전, 멀티포지션 운용으로 정규리그 2위를 이끌면서 ‘허파고(허삼영+알파고)’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올핸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엔 허 감독이 특정 선수만 고집하는 ‘독불장군식 기용’을 두고도 여러 말이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은 외국인 투수 3명이 모두 맹활약 중이다. 외국인 선수는 한해 농사의 절반에 비유되고, 3명이 모두 활약하면 가을 야구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6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은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새로 영입한 앨버트 수아레즈(4승 5패 평균자책점 2.33)도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또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현재 타율 공동 1위(0.341)에 오르는 등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렇게 외국인 선수들은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는데 이게 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비난의 화살이 허 감독에게 향하는 큰 이유다.

올 시즌 초반 선수들의 코로나19 이슈, 그리고 주전들의 잦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는 동정론도 있다. 하지만 10연패 기간 투지를 찾아볼 수 없고, 무기력하게 패했기에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 팬들은 최근 트럭 시위 등으로 허 감독의 퇴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코칭스태프 교체 등으로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사제공 문화일보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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