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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슈퍼루키 사용법, 한 남자가 옳았다…2군에서 뛸 그릇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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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 남자의 디시전이 옳았다. 타이거즈 슈퍼루키는 별명답게 2군에서 뛸 그릇은 아니다.

KIA 슈퍼루키 김도영의 존재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던 6월 중순, 기자는 ‘이젠 슈퍼루키라는 말도 민망한데…KIA는 김도영을 언제까지 이렇게 쓸까’(6월15일)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몇몇 업계 관계자가 김종국 감독의 김도영 사용법이 바뀌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놓은 걸 기사화했다.

핵심은 김도영의 2군행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김도영을 2군에 보내 충분히 타석 수를 채우게 하면서 타격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시각이었다. 유격수 박찬호-3루수 류지혁 체제가 확고하니, 김도영을 대수비&대주자 롤에 한정하기에는 아깝다는 의미였다. 비록 김도영이 당시 매우 헤맸지만, 여전히 실링만큼은 역대급이라는 걸 대부분 전문가가 인정한 상태였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김도영을 2군으로 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 뒀지만, 당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우선 내야 대수비와 대주자 역할을 김도영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기존 내야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야 하니, 김도영의 활용도가 분명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6월 들어 류지혁의 타격이 급전직하했다. 류지혁 뿐 아니라 KIA 주축타자 대부분 페이스가 떨어졌다. 김도영이 자연스럽게 6월 말부터 출전 비중이 높아졌다. 그리고 7월1일 인천 SSG전서 2안타 포함 생애 첫 홈런을 터트렸다.

반격의 서막이었다. 3일 인천 SSG전부터 12일 잠실 LG전까지 6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부진한 류지혁을 제치고 주전 3루수로 올라섰다. 급기야 박찬호가 목과 등에 담이 걸려 1군에서 말소되면서 주전 유격수로 이동했다. 그리고 12일 LG전서 생애 첫 잠실 홈런포까지 신고했다.

지난주 광주에서 만난 김도영도 내적 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실감하면서 “2군에 가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럴 때마다 “무조건 여기에 붙어있는 게 좋은 것”이라는 선배들의 격려를 듣고 버텨냈다.



 


그 사이 요리조리 바꾼 타격폼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프로 형님들의 빠른 공과 변화구에도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했다. 타격이 풀리다 보니 수비와 주루에서도 특유의 장점을 발휘한다. 이제 KIA가 원했던 모습이 나온다.

여전히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 많은 시련을 겪어봐야 단단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하나가 있다. 김 감독의 디시전은 정확했다. 그리고 김도영은 스스로 ‘1군용’ 선수라는 걸 조금씩 증명한다.

김도영의 미래를 위해 2군행이 필요하다는 일부의 의견은 존중을 받아야 마땅하다. 당시에는 그런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다만, 1개월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김도영이 왜 슈퍼루키인지, 제2의 이종범인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됐다. 확실히 잠재력이 남다르다.

[김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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