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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야구, 더 이상 이정후 강백호는 없다. 구단들 정신 차릴 때

주간관리자 0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나 KBO리그 소속 스카우트들이 한 목소리로 지적하는 것이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즉시 전력감 야수 팜이 매우 빈약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1년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1,2학년 야수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이정후(키움.24)나 강백호(kt.23) 처럼 데뷔와 함께 리그를 평정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젠 이정후나 강백호 처럼 입단하자 마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인재를 찾기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구단의 육성 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 야구소프트볼 협회 제공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투수쪽엔 여전히 매력적인 자원들이 좀 있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구속이 많이 상승했다. 하지만 야수 팜은 황량하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이다. 포수 몇몇을 제외하면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선수가 없다. 특히 메이저리그 레벨의 선수는 더 없다고 봐야 한다. 향후 몇 년간은 야수쪽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몸 값을 크게 내리기 전엔 어려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보는 눈은 똑같다. 국내 구단들은 비상이 걸렸다. 수준급 야수를 찾아내야 한다는 특명이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바로 1군에서 쓸 수 있는 전력이 될 선수를 찾는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야수 쪽에서는 발전 속도나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스카우트 B는 "KBO리그도 이제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이정후나 강백호가 특출난 케이스였다고 봐야 한다. 어지간해선 1군 무대를 뚫기가 힘들다. 문제는 발전 가능성까지 높지 않다는 점이다. 미래를 보고 투자할 만한 선수도 많지 않다. 야수 팜이 너무 힘이 떨어져 있다.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키우느냐가 더 중요해 졌다고 할 수 있다. 최대한 가능성 있는 선수를 뽑아 장기 계획으로 성장 시키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신인을 보강해 당장 전력에 플러스 요인을 가져오길 기대해선 안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내 스카우트 C도 이에 동의했다.

스카우트 C는 "메이저리그에서 눈독을 들였던 나승엽도 첫 해부터 성공하지 못했다. 일단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제 2의 이종범'이라던 김도영도 고전하고 있지 않은가. 올 시즌은 그 보다 수준이 더 떨어진다. 그런 선수들에게 당장 1군에서 결과를 내라고 하면 안될 것이다. 구단이 육성 정책을 확실하게 만들어서 성장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점 선수들의 수준은 떨어질 수 있다. 그런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작업을 구단이 해야 한다. 스카우트로 당장 성과를 낸다는 생각을 버리고 차분히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실하게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주먹 구구식으로 선수를 육성하던 시기는 지나갔다. 좋은 선수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더 잘 키워내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구단의 역량을 육성에 맞춰 집중해야 할 때다. 그저 군대 좀 빨리 보내고 하는 것이 육성의 전부라 할 수 없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신인 선수들을 키우는 방법을 정착시켜야 할 때"라는 의견을 내 놓았다.

이제 다시 이정후나 강백호 같은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 잘 가공하고 세공해서 보석으로 만드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

KBO리그 구단들의 육성 시스템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사장이나 단장 등 윗선이 바뀌면 육성 시스템도 같이 흔들린다. 팀이 명확하게 세워 놓은 시스템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구단이 더 많다.

이제는 육성의 시대다. 원석을 골라 성장을 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구단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 했다. 고교 야구 팜이 허약해질 수록 구단의 육성 시스템은 더 발전해야 한다. 이제야 말로 팀 별로 확실한 육성 시스템을 갖춰야 할 때가 됐다.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오래지 않아 도태될 수 있다.

향후 KBO리그는 그 육성 시스템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팀이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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