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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 이의리 "속구 구위 자신감 더 생겨, 체인지업 비중 점차 늘리겠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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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에게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는 듯싶다. 더 강해진 속구를 앞세워 위력적인 좌완 선발로 더 성장한 이의리는 줄어든 변화구 비중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향후 체인지업의 위력마저 되살아난다면 이의리의 약점을 더 찾기 힘들 전망이다.

 

2년 차 시즌을 맞이한 KIA 투수 이의리(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에게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단어는 없는 듯싶다. 입단 첫 시즌부터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이의리는 2년 차 들어 더 위력적인 속구를 앞세워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로 활약 중이다. 게다가 팀 선배 양현종과 함께 보내는 첫 시즌이기에 이의리 자신뿐만 아니라 KIA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한 시즌이 됐다.

1년 전 이의리표 체인지업은 어디로? "체인지업 못 던지는 게 아니라 안 던지는 것"



속구를 앞세운 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는 이의리다(사진=KIA)

 



2021시즌 이의리는 신인 선발 투수로서 등판 및 이닝 관리를 받았다. 2021시즌 19경기 등판 94.2이닝을 소화했던 이의리는 2022시즌 16경기(87.2이닝)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 4.21 90탈삼진 35볼넷 WHIP 1.28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닝 소화 숫자에 가까워진 이의리는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단 걸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이의리도 2022시즌 선발 등판에서 더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스포츠춘추와 만난 이의리는 "'2년 차 징크스' 같은 건 신경 안 쓴다. 오히려 지난해 데뷔 시즌보다 올 시즌이 더 재밌다. 올 시즌엔 공에 더 힘이 붙은 느낌이다. 상대 타자들과 대결하는 것에 있어 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2022시즌 이의리를 잘 설명할 수 있는 건 '속구의 힘'이다. 2021시즌과 비교해 속구 평균 구속(145.4km/h→145.8km/h)과 속구 구사율(55%→64.1%)이 증가한 까닭이다. 반대로 2021시즌 주무기였던 체인지업 구사율(24.8%→10.7%)은 뚝 떨어졌다. 4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에선 속구 비중이 무려 90.4%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속구에 대한 자신감이 크니까 비중을 높여서 던지고 있다. 속구 구속도 시즌 중간 살짝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온 느낌이다. 속구에 대한 자신감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다른 변화구들의 완성도가 떨어진 이유도 있다고 본다. 체인지업의 경우 연습 때는 잘 들어간다. 다만, 지금은 체인지업을 못 쓰기보다는 안 쓴다는 표현이 더 나에게 맞다고 생각한다. 일단 속구가 더 잘 통하는 만큼 천천히 변화구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양현종과 함께라 더 행복한 이의리의 2022시즌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배우는 게 많다."



양현종(사진 왼쪽)과 이의리(사진 오른쪽)를 통해 KIA 팬들은 팀 선발 마운드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지켜볼 수 있다(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2022시즌이 이의리에게 더 의미 있는 건 팀 선배 양현종과 보내는 첫 시즌인 까닭이다. 양현종은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021시즌을 보내고 2022시즌 한국으로 복귀했다. 양현종은 2022시즌 17경기 등판(100이닝) 7승 4패 평균자책 3.15 76탈삼진 26볼넷 WHIP 1.13으로 여전히 토종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이의리는 "양현종 선배의 등판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그냥 옆에서 보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 나와는 다르게 쉽게 쉽게 공을 던지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면이 대단하시다. 나도 저렇게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작 양현종 선배는 '지금은 너의 강점을 더 살리는 투구를 해라. 던지고 싶은 대로 다 던질 수 있으면 지금 메이저리그에 가 있어야 한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공을 던지라'는 조언을 해주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의리는 향후 2023년 열릴 예정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선도 유력한 분위기다.

이의리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느꼈지만, 국가대표라는 의미와 상징성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하더라. 욕심을 떠나서 내가 먼저 대표팀에서 뽑아줄 정도로 잘 던져야 한다. WBC 대회는 어릴 때 봤던 꿈의 대회인데 대표팀에 뽑힌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의리는 2022시즌 마지막 순간 팀이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단 목표를 강조했다. 남은 시즌 KIA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는 날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게 이의리의 바람이다.

이의리는 "지난해 양현종 선배가 미국으로 가시면서 운 좋게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할 수 있었다. 또 구단에서 첫 시즌 이닝 관리를 해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올 시즌 준비에 나설 수 있었다. 올 시즌이 어떻게 보면 제대로 된 시험대라고 본다. 남은 시즌 내가 등판하는 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보태고 싶다. 무엇보다 KIA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팀이 더 야구를 잘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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