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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가 너무 빨랐다" 재정비 나선 홍명보 감독, 결국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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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한 번은 찾아올 위기다. 페이스가 빨랐던 올 시즌은 좀 더 일찍 찾아왔다. 그래서 더 다행이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이야기다.

2022시즌 K리그1은 울산의 독주 체제였다.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이 시작된 3월 이후 4개월간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절대 1강'이라는 수식어가 달릴 정도로 경쟁 상대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의 반환점이었던 19라운드에서 기류가 세차게 흔들렸다. 울산은 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0대2로 패하며 주춤하는 사이 최대 라이벌인 전북 현대가 김천 상무를 2대1로 제압했다. 선두 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울산(승점 40·12승4무3패)과 2위 전북(승점 35·10승5무4패)의 승점차는 5점으로 좁혀졌다. 2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릴 경우 역전될 수 있는 가시권이다.

눈여겨 볼 부분은 흐름이다. 울산은 6월 A매치 브레이크 후 리그에서 1승1무2패로 뚜렷한 하향세다. 반면 전북은 3승1무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게다가 울산의 '압도적인 점유율 축구'에도 상대가 적응하는 분위기다. 울산의 최근 리그 2경기 점유율은 74대26(성남전), 67대33(포항전)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천양지차다. 울산은 최하위 성남에도 득점없이 비겼다.

울산을 상대하는 팀들도 '요령'이 생겼다. 8~9명을 수비에 숫자를 두는 그물망 수비로 뒷문을 굳게 잠근 후 역습으로 틈새를 노린다. 울산은 공간이 없다보니 '패싱 플레이'의 위력이 예전만 못하다. 때로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통해 수비라인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단조로운 패턴에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무더위와 주중, 주말의 강행군 속에 체력에도 과부하가 걸려 선제 실점을 하면 더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수비수들이 역습에 힘겨워하는 사이 창도 무뎌졌다. 울산은 부천FC와의 FA컵을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밀집수비의 특효약은 선제골이지만 이마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선두의 숙명이다. 그라운드는 물고 물리는 '정글'이다. 아무리 강팀이라고 하더라도 한 시즌을 치르려면 2~3차례의 고비가 오기 마련이다. 스스로 해법을 찾는 것 외에 해답은 없다. 상대가 대응책을 마련했다면 또 다른 묘수로 이를 뚫어야 한다.

지나친 부담은 금물이지만 선수들도 생각을 고쳐야 한다. 정상은 쉽게 오를 수 없다. 울산이 최근 3시즌 연속 '2위'에 머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쉬운 상대는 없다.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긴장감 넘치게 치러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시험대에 오른 울산은 5일 오후 7시30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다. 울산의 키워드는 '반전' 뿐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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