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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서 이동국 응원하다가 대전 팬 됐어요" 英서 온 20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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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천 이현호 기자] K리그2 경기장에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등장했다.

지난 2일 오후 6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와 대전하나 시티즌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4라운드가 열렸다. 리그 3위 부천과 2위 대전의 맞대결이었다. 이날 결과에 따라 K리그2 상위권 판도가 갈리는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을 30여분 앞두고 부천종합운동장 원정석 부근 주차장에 외국인들이 모여 있었다. 호기심이 생겨 이들에게 다가갔다. 가장 적극적인 남성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영국 미들즈브러가 고향인 제임스가 그 주인공이다.

대전 골키퍼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 입장을 준비하던 제임스는 “한국에 온 지 2년 됐다. 현재 충남 계룡시 영어학원에서 영어강사 일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 오자마자 응원할 팀을 찾았다. 지금은 2년 차 대전 팬이다. 대전에서 이창근 골키퍼를 가장 좋아한다”라고 소개했다.

충청남도 계룡에서 경기도 부천까지 거리는 상당하다. 게다가 이날은 수도권 전역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낮 2시에 대전에서 출발했는데 킥오프에 직전에 도착했다. 명절인 줄 알았다”고 하소연할 정도였다. 제임스에게 부천까지 어떻게 왔는지 묻자 “KTX를 타면 편하다. 그래도 부천은 원정 오기 쉬운 편이다. 부산, 전남은 더 멀다”고 했다.

제임스는 영국 출신이지만 어릴 적부터 한국 축구를 자연스럽게 접했다. 2007년 1월,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던 미들즈브러는 20대 중반의 한국인 공격수 이동국을 영입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4호가 탄생한 순간이다. 이동국은 데뷔전에서 골대를 때리며 화려하게 등장했으나, 1년 여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제임스는 “그 당시 한국에서 루키 공격수가 온다는 말을 듣고 설렜다. 이동국이 미들즈브러에서 뛰는 경기를 직관했다. 꾸준히 응원했는데 부상을 당하거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안타까웠다”며 “K리그에서는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지만 잉글랜드에서는 활약이 부족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때 감독이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지금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됐다. 사람 인생 참 알 수 없다”며 웃었다.

제임스가 응원하는 대전은 K리그1 승격을 바라보는 팀이다. 다이렉트 승격을 하려면 K리그2에서 우승을 해야 하는데, 2위 대전은 1위 광주와 승점 9점 차로 벌어졌다. 제임스는 “솔직히 광주가 우승할 것 같다. 대전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제임스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일행 중에서 제임스만 대전 팬이다. 한국인 친구(사진 왼쪽 첫 번째)는 서울 이랜드 팬이며, 아일랜드에서 온 오마르(왼쪽 세 번째)는 축구장 직관이 처음이다. 조(왼쪽 네 번째)는 K리그1 수원삼성 블루윙즈 팬이다. 이들은 서로에게 “우리 팀이 너희 팀보다 더 낫다”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경기장으로 향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부천 =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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